사진=송파구
사진=송파구

송파구가 최근 본격화 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이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예종은 1990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4년제 특수 국립대로 문을 열었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에 캠퍼스 3개소가 있으며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등의 시설에 3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2009년 6월 석관동 캠퍼스 부지에 있는 조선왕릉 중 하나인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문화재청이 주변 시설 철거에 나서면서 캠퍼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제자리걸음이던 한예종 이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6월 이전부지 연구용역을 공고하면서 관련 절차를 본격화 했다.
 
이에 따라 구는 수년간 준비 중이던 한예종 유치를 올해 최대 현안으로 삼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가 내세우는 이전 예정지는 ‘방이동 운동장 부지(방이동 445-11번지 일대)’이다.
 
해당지역은 △다양한 문화인프라 △사통팔달의 교통 △친환경적인 입지조건 등 송파 가진 3가지 강점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이전 시 한예종과의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구는 한국체육대학, 올림픽공원과 더불어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산재해 있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방이동과 인접한 잠실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가 추진되고 있어, 추후 문화클러스터 및 전시‧컨벤션 조성, 공연장 건설 등이 완료되면 지역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서울 및 전국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도 송파가 가진 강점이다. 관내 지하철 2호선, 3호선, 5호선, 8호선, 9호선은 물론 SRT(수서역), 동서울 종합고속터미널 등과 가까워 접근성이 용이하다.
 
특히 이전 예정지인 ‘방이동 운동장 부지’는 인접지역에 생태습지 및 생태학습관이 입지해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지역 개발과 자연성 보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지역이다. 더욱이 오는 7월 1일, 해당 운동장 부지가 도시관리계획 장기미집행 시설로 효력이 해제됨에 따라 서울시는 관리 방안을 고민해야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구는 해당 부지의 자연성 보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학교 유치가 가장 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방이동 운동장 부지에 한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놓고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는 2017년 캠퍼스 이전계획이 발표된 직후 유치 전담팀을 만들고 주민과 전문가, 의원, 공무원이 함께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인근 주민 6만 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후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쇼핑(주) 시네마사업본부, 롯데문화재단과 문화예술인프라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예종 이전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특히 주목할 점은, 2017년 한예종에서 실시한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87.6%가 송파구를 이전지로 원했다는 것”이라면서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면서 송파구가 최적지임을 적극 알리겠다. 지역주민, 학생 모두가 원하는 한예종을 반드시 유치하여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요람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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