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트락숑 아방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연 획기적인 기술로 꼽힌다.

1934년 시트로엥이 선보인 트락숑 아방은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형 모노코크 바디의 전륜구동 차량이다. 

트락숑 아방의 혁신적인 스틸 모노코크 바디는 차체 디자인의 비틀림 강성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엔진을 실내에서 분리시키며 소음과 진동을 대폭 줄였으며 보다 편안한 핸들링과 승차감도 갖추게 됐다. 

보디만 따로 제작하게 되며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하는 등 차량 디자인에 있어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가능했으며 스틸 소재로 더 견고한 강성과 안전성을 겸할 수 있었다.
  
트락숑 아방은 독립식 전륜 서스펜션과 혁신적인 후륜 서스펜션, 유압식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인체공학을 고려한 실내는 크고 깊은 벤치형 시트를 장착해 안락함을 제공했으며 변속기 터널을 없애며 생긴 편평한 바닥은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1937년부터 트락숑 아방에 장착된 미쉘린의 ‘파일럿’ 타이어는 세계 최초의 편평타이어로 편평비 80이었지만 사이드월 보강을 통해 주행감과 핸들링을 한층 개선했다.
  
시트로엥은 탑승시의 편안함에 대한 요구까지 파악하며 디자인의 혁신을 가져왔다. 

당시 차들은 대부분 후륜 구동으로 드라이브샤프트 등으로 인해 최저지상고가 높아 마치 말을 타듯 발 받침을 밟고 승차했다. 하지만 트락숑 아방은 최저지상고가 낮아 편안하고 우아하게 미끄러져 들어가듯 탑승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견고한 모노코크 보디, 전륜구동, 그리고 이를 위해 최적화된 무게 배분과 공기역학적 외관, 인체공학적 내부 등 트락숑 아방은 동시대 기준을 한 수준 앞서가며 현대적인 유러피언 중형 세단의 기준을 세웠다.
  
시트로엥 관계자는 “트락숑 아방은 출시 당시에는 매우 과감하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20년 이상 생산을 지속했다”며 “1950년대, 트락숑 아방 15H를 통해 초기 타입의 유압식 서스펜션을 선보이며 한발 더 앞서가며 이 기술은 이후 브랜드의 아이콘 ‘DS 19’에서 빛을 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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