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건설
사진=포스코건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1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광역시의 도시지역에 위치하는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등기 이전 시까지로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민간택지뿐만 아니라, 지방에 위치하는 공공택지까지 전매제한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또 한 번의 강경책을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허술했던 민간택지와 지방 공공택지에 청약 과열조짐이 보이자 선제적으로 규제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정부가 규제의 빈틈을 찾아 나서는 투기수요 세력을 차단하기 위해 더욱 더 넓은 범위의 규제를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수도권, 지방광역시, 지방 공공택지 등 유망 인기지역의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차단한 상황이 됐다.

지방 공공택지까지 규제 대상에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8월로 예정된 주택법 시행령 개정 이전에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규제 전 분양에 나서 전매제한기간이 짧은 것은 물론, 지역에 따라 청약규제나 대출규제에서도 자유로워 규제 무풍지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규제가 한번 설정되면 해제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규제 없이 분양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결론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 발표로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민간택지를 언급했지만, 실상은 지방 공공택지까지 규제 대상에 올려놓으면서 풍선효과를 예측해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입법예고가 된 만큼 규제 예정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은 수요자들이 규제 전 마지막 분양을 놓치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막차효과의 위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기습 규제 발표로 규제 예정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공공택지지구인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서는 이달 6월,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3개 블록(B5, B6, B7)에 지상 최고 25층, 2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를 분양한다.

오는 8월 규제 적용 전 사송신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단지로, 지난해 분양했던 1차(1,712세대)와 합치면 약 3800여세대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군지산, 금정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단지 앞으로는 대규모 복합커뮤니티 시설과 축구장 6.5배 규모의 수변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2024년 개통예정인 부산도시철도 노포~북정 구간 신설역을 이용하면 부산 노포역까지 5분대에 갈 수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459-1번지 일원에서는 고려개발이 ‘e편한세상 무등산’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6개 동, 총 286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84~113㎡ 10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소태역과 인접한 역세권 입지로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환승역인 남광주역과 불과 2정거장 거리로 가까워 향후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인천 서구 가좌동 344번지 일원에서는 일성건설이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1218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47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인천 서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규제지역보다 대출이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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