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아파트 분양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1순위 청약에서 세자리 수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또 등장했으며, 비규제지역의 경우 기존의 청약 기록 경신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분야의 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지난 2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호반써밋 목동’이 138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7671건을 접수시키며 평균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르엘 신반포’ 역시 일반분양 67가구 모집에 8358건의 청약이 접수돼 12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의 열기는 더하다. 일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인천 최다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실제 이 단지 804가구 모집에 무려 5만8021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 공급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5만3181명이다.

시흥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시흥장현지구에 분양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은 434가구 모집에 무려 2만176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50.2대 1의 경쟁률로, 시흥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방에서도 기록 경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부산에서는 지난달 부산 북구에 공급된 ‘포레나 부산 덕천’이 평균 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부산에 공급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남 순천시에서는 3월 분양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가 232가구 모집에 총 1만2783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55.1대 1의 경쟁률로 순천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당수의 단지들이 어쩔 수 없이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을 선택했고, 직접 견본주택을 보여줄 수 없어 분양 성적을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시장은 오히려 더 활기를 띠고 있다”며 “총선으로 인한 잠시간의 휴지기까지 끝난 지금, 더욱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각지에서 주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분양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먼저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4월 가능동 가능1구역을 재개발 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2층 ~ 지상 29층, 4개동, 전용면적 39~84㎡, 총 466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 세대가 수요선호도 높은 전용 85㎡이하로 구성되는 중소형 단지다.

인천에서는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5월 인천 서구 백석동에 4,805세대 규모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화성에서는 GS건설이 4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반월동 17번지 일원)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 129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제일건설은 5월 중 양주에서 ‘양주 옥정지구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2474가구 분양에 나선다. 한신공영도 양주에서 오는 5월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7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창기업이 이달 여수시 신기동 11번지 기존 메가박스 부지에서 고품격 프리미엄 아파트 ‘여수 신기 휴스티지’와 상업시설 ‘메가11’을 공급한다.

대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도안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도안’ 392실의 분양을 시작한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907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84실 규모의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5월 분양한다. 그리고 GS건설은 강원도 속초에서 454가구 규모의 ‘속초디오션자이’, 대구 달서구에서 429가구 규모의 ‘대구용산자이’를 각각 5월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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