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쾌적한 주거환경에 도움
공원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커…신규 분양에도 관심

사진=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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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까지 대형녹지, 국립공원을 ‘내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풍성한 녹지가 주는 쾌적함에 다채로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최근 들어 자연환경이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분위기여서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더샵 광주포레스트’,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등이 대형 녹지나 국립공원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어디에나 있는 소규모 근린공원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녹지가 가까운 경우 이는 아파트 전체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라며 “분양 시장에서도 공세권, 숲세권 아파트가 트랜드로 자리잡으며 예비 청약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시사철 기승인 미세먼지의 영향이 덜한 점도 공원 인근 아파트 인기 요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1만㎡)의 숲은 1년에 약 46㎏에 달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미세먼지를 막아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한 해마다 여름이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덕에 녹지 인근 아파트의 주목도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녹지가 태양열로 달궈진 콘크리트의 열 배출을 촉진해 주변 온도를 낮춰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여름철 도시지역 내 온도 분포를 인공위성사진으로 관찰한 결과 도시숲의 기온은 15~18°C 지만, 아파트 밀집 지역은 30~40°C를 보였다. 결국 녹지가 가까운 아파트일수록 여름에 더 선선한 셈이다.

이러한 장점 덕에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의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북한산 국립공원을 문 앞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경기 의정부 ‘더샵 파크에비뉴(2021년 7월 입주 예정)’는 지난 2월 4억3830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분양가 대비 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대형녹지, 국립공원 일대에 분양되는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5월 광주광역시 북구 신주거타운으로 떠오른 문흥∙각화권역에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907가구(전용 84~131㎡)와 주거형 오피스텔 84실(전용 59㎡)이 함께 들어선다. 부산, 대전에 이은 국내 세 번째 법 교육 테마공원 솔로몬로파크(예정)와 대형공원이 함께 조성되는 민주인권기념파크(예정)와 인접하다. 특히 공원 규모가 10만6771㎡에 달해 민주인권기념파크나 솔로몬로파크 내 녹지 공간을 내집 정원처럼 들릴 수 있으며, 무등산 국립공원 자락과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수도권에도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많다. 제일건설㈜은 경기 양주에서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Lake City)’를 5월 분양 예정이다. 옥정신도시 동측인 A10-1∙2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74∙84∙101㎡ 총 2474가구로 조성된다. 바로 앞에는 중앙호수공원이 위치하며,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도 4월 의정부 가능1구역 재개발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466가구를 공급하며, 전용면적 39~84㎡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백석천, 직동근린공원이 인접하며 북한산 국립공원 자락이 가깝다. 같은 달 화성에서는 GS건설이 반월동(반월지구)에 ‘신동탄포레자이’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29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그네근린공원, 농서근린공원, 서천레스피아, 서천생태공원이 인접하다.

인천에서는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5월 분양 예정이다. 40층 전용면적 59~214㎡ 총 4805가구 규모다. 단지 서쪽에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드림파크 골프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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