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센트럴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광양 센트럴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올해 전남 지역 부동산 시장에 관심있는 수요자라면 동부권지역인 여수·순천·광양(이하 여·순·광)을 주목해 볼만 하다. 최근 몇 년 간 동부권 지역 내 아파트 집값이 크게 오르고 청약시장에서도 세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남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2년 동안(2018년 3월~2020년 2월) 전남지역에서 여·순·광은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부동산 호황기를 증명했다.
 
16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아파트 시세가 잡히는 9개 시·군 지역에서 아파트 값 상승률 1~3위는 모두 동부권 지역이었다. 1위는 여수시로 19.61%(3.3㎡당 617만→738만원)올랐고 그 뒤를 순천시가 13.10%(3.3㎡당 481만→544만원), 광양시가 9.32%(3.3㎡당 354만→387만원)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남 평균 상승률은 7.37%(3.3㎡당 502만→539만원)로 세 지역만 평균 상승률을 훌쩍 넘었다.

기존 아파트값 상승세는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9년 1년 동안 전남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임대 제외)는 총 15개 단지로 4만 7170명이 청약에 도전했다. 이 중 청약자수 상위 5개 단지 모두 여·순·광이었다.
 
순위별로 보면 ▲1위 여수시 ‘힐스테이트죽림젠트리스’ 1만1339명 ▲2위 순천시 ‘순천복성지구한신더휴’ 9155명 ▲3위 순천시 ‘조례2차골드클래스시그니처’ 6879명 ▲4위 광양시 ‘광양푸르지오더퍼스트’ 6879명 ▲5위 순천시 ‘순천금호어울림더파크’ 6437명이다.

업계에서는 전남 동부권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는 것은 대기업 산업단지가 많이 조성돼 있어 소득수준이 높아 구매 여건이 가능한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최근 택지개발지구 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이유라 판단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 지역에는 많은 대기업 산업단지들이 들어와 있다. 여수시의 경우 GS칼텍스, LG화학, 금오석유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이 있으며 순천시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가 있다. 광양시에는 포스코와 삼표시멘트 등이 들어와 있다.

이처럼 대기업 산업단지들이 모여있는 만큼 지역 내 경제활동도 활발했다.
 
KOSIS 국가통계포털에 올라온 ‘전라남도지역내총생산:전라남도 경제활동별 지역내총생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남의 지역내총생산은 68조 5766억원으로 나타난다. 상위권 지역은 여수, 광양, 순천 지역이었고 ▲여수 20조 7027억원 ▲광양 9조 6327억원 ▲순천 5조 4773억원의 수치를 나타내 여·순〮·광 지역의 소득수준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여·순〮·광 지역에서는 택지개발지구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서 진행되는 웅천지구택지개발은 총 272만2,000㎡ 면적으로 진행되며 1단계 69만3,000㎡, 2단계 121만5,000㎡ 3단계 81만4,000㎡로 구분돼 있다. 이 곳에는 12단지, 7433세대 수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용지가 계획돼 있다

순천에서는 신대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09년을 시작으로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대에서 진행된 신대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최고의 주택단지 조성을 목표로 해룡면 290만㎡부지에 총 사업비 560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수용인원은 총 1만1730가구 수이다. 신대지구 옆에는 선월지구가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이 곳에는 약 6,0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신대지구와 선월지구를 연계해 주거, 상업, 문화 시설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다.

광양시에서는 성황도이지구 도시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총 65만4,761㎡면적이며, 사업비 1,181억 원을 투자해 2925세대 7606여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시는 성황지구를 대상으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 사업을 시행하여 공공 및 생활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려는 목표다.

전남 외 지역에서 여·순〮·광 지역 아파트를 매입하는 수요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비조정대상지역인데다 앞서 언급한 요인들로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외지 투자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2019년 전남지역 매입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의 자료를 보면 전남지역 외 서울 및 기타지역에서 전남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총 3790건이다. 이 중 여수(397건)와 순천(613건), 광양(1481건)에서만 총 2491건이 거래됐다.

업계 전문가는 “여순광은 현재 전남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성화 된 곳인데다 호재가 풍부해 전남 및 인근 광주 그리고 수도권 지역에서 원정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며 “여수시와 순천시는 이미 프리미엄이 증명됐고, 광양시는 여수시와 순천시 프리미엄을 받고 뜨고 있는 지역으로 올해 광양시 부동산 시장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