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지난달 포터를 앞지르고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1만6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현대차의 내수 판매 회복을 견인했다.

지난 3월 그랜저 판매량은 1만6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6% 급증했다. 중국발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2월과 비교하면 판매 실적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월간 판매 실적으로는 2016년 12월(1만7247대)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현대차 그랜저는 2017~2019년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인기 모델로 연간 판매량이 10만대에 달한다.

지난해 11월에는 3년여 만에 신차급 변화를 이뤄낸 6세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고객 저변을 50대에서 30·40대로 넓혔다.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는 1만7294대로, 6세대 그랜저가 보유하고 있던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주행보조기술, 다양한 엔진 라인업 등으로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영포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도 1월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그랜저는 2월 포터에 밀려났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형 아반떼도 4월 베스트셀링카에 도전장을 낸다. 아반떼 완전변경 신차 사전계약을 시작해 하루 만에 1만5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반떼 한 달 평균 판매 대수 5천175대의 약 두 배다.

2015년 나온 6세대 아반떼의 첫날 사전계약 규모(1천149대)의 약 9배로, 1990년 1세대 아반떼(엘란트라)가 나온 이래 최대치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으로 최근 5년간(2015~2019년) 국산 준중형 세단 수요가 32% 감소한데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한 상황에서 낸 성과로 의미가 있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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