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품은 ‘직주근접’ 새 아파트 인기 상종가
산업단지 품은 ‘직주근접’ 새 아파트 인기 상종가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0.04.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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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가까운 주거지역으로 수요자 몰려…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산단 종사자 유입 꾸준…분양권 웃돈만 수 천만원, 입주 후 시세 견인
사진=신영
사진=신영

산업단지 인근 새 아파트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직장과 가까운 배후주거지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다. 최근에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기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을 늘릴 수 있는 산업단지 인접 아파트 선호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인천 부평구에 공급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한국GM 부평공장이 자리한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분양 당시 수요자들의 주목도가 높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3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501명이 접수하며 평균 30.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 선보인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주해 있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1산업단지와 가깝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9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3만8,598명이 몰리면서 평균 38.9대 1의 경쟁률로 모집가구수를 넉넉히 채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종사자들은 직장까지 약 2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를 주거지로 선호하는 만큼 산업단지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모여들다 보니 주변으로 학교, 교통망, 편의시설 등 각종 생활 인프라도 잘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인접 아파트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붙어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군포시의 ‘힐스테이트 금정역’(2022년 3월 입주 예정)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2월 7억3,664만원(41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6억1,140만~6억4,320만원)에서 최대 1억2,524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이 단지는 주변으로 LS산전, 효성안양공장, 안양IT단지 등이 밀집돼 있다.

광주 서구의 ‘광주 화정동 골드클래스’(2022년 9월 입주 예정)는 기아자동차 광주1·2공장을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전용 84㎡ 분양권이 5억4,000만원(20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4억8,710만~5억1,210만원) 대비 최대 5,29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올해 2월 중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5,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입주 이후에는 시세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한다. 서울 강서구의 ‘마곡엠밸리7단지’(2014년 6월 입주)는 LG유플러스, LG화학,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모여있는 마곡일반산업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2019년 2월~2020년 2월)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매매시세는 10.3% 상승하며 동기간 강서구의 평균 상승률(4.49%)를 훨씬 웃돌았다.

대구 동구 소재의 ‘협성휴포레 이시아폴리스’(2018년 3월 입주)의 경우 이시아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 단지는 1년 동안(2019년 2월~2020년 2월) 3.3㎡당 평균매매가격이 무려 7.2%나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 동구의 평균매매시세는 1.14%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직주근접성과 주거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뿐만 아니라 꾸준한 수요 덕분에 안정적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올해 분양을 앞둔 산업단지 가까운 아파트를 눈 여겨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근 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 주목받는 신규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신영(시공: GS건설)은 오는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의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이다. 이 단지는 인근 주요 산업단지와 접근성이 좋다. 우선 현대중공업이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울산공장, KCC울산공장, 현대모비스 울산염포동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 내 주요기업체들까지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

GS건설은 5월 전라남도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광양은 물론 순천 및 여수 등 동부권 업무단지로 이동이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차량으로 약 10분대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성황일반산업단지, 율촌제1일반산업단지, 세풍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율촌제2일반산업단지까지도 차량으로 20~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5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B블록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총 2,41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화장품산업단지 등 생명과학·바이오산업 인프라가 구축되는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내 들어선다.

제일건설은 4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41블록에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877가구 규모이다. 이 단지는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평택 브레인시티(예정)를 비롯해 삼성전자 산업단지인 평택캠퍼스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송탄일반산업단지, 칠괴일반산업단지, 장당일반산업단지 등도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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