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평균 가구원 수 2.4명, 꾸준히 감소…평형 세분화 추세

안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분양시장에서 틈새평형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주택 수요층을 이루는 가족 구성원의 수는 줄고 있는 반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은 다양해지면서 보다 세분화된 평형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경우 틈새평형인 전용면적(이하 전용) 74㎡A타입에 1순위 청약자 1,828명이 몰려 전용 59㎡나 84㎡를 제치고 가장 많은 청약자 수가 몰렸다. 또 지난해 9월 광주 서구에서 분양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전용 76㎡A타입 1순위 청약에는 2만605명이 몰려 전용 84㎡A타입 1만3,585명보다 더 많은 청약자 수가 몰렸다.
 
이처럼 틈새평형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자 올해 일반분양 물량 전체를 틈새평형으로 공급한 단지도 있었다. 올해 3월 부산 북구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은 일반분양 4개 주택형이 전용 60㎡, 74㎡인 틈새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1순위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로 지난 2018년 1월 이후 부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평균 가구원 수가 3인 이하로 줄어들면서 전용 59㎡는 작게 느껴지고, 전용 84㎡는 면적이 넓은 대신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그 중간 면적인 틈새평형에 수요자들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8년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지난 1970년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이처럼 평균 가구원 수가 3인 이하로 이뤄지면서 전용 60~83㎡의 준중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설계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코니, 다락, 테라스 등 서비스면적을 확보해 중대형 못지 않은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 점도 관련이 있다. 공간은 넓지만 기존 중형보다 분양가 총액이 저렴해 가성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해 1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 78㎡C타입은 침실 3개, 주방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된 구조로 분양가는 1층 기준 14억6,000만원에 책정됐다. 같은 단지 전용 84㎡A타입 1층의 분양가 15억7,3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1억1,300만원이나 저렴하다.
 
업계 전문가는 “주로 준중형으로 구성되는 틈새평형은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을 활용해 보다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한데다 분양가도 합리적이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틈새평형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올해 틈새평형을 공급하는 신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0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714가구 규모로 이중 58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틈새평형인 전용 49㎡와 79㎡가 일반분양 물량에 포함된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노선 외에도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 KTX 등이 예정돼 있어 펜타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원곡초, 원곡중, 원곡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 △36㎡ 60가구 △71㎡ 56가구 등 틈새평형이 포함된다. 영화초교가 바로 옆에 있으며 광교산과 영산공원이 인접해있고 홈플러스, CGV, 조원시장, 장안구청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GS건설은 4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297가구로 구성된다. 틈새평형인 전용 74㎡ 319가구가 포함된다. 인근에 분당선 망포역이 있으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서천역(예정)이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호반건설은 4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A47블록에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534가구로 구성된다. 틈새평형인 전용 74㎡ 198가구가 포함된다. 단지 주변으로 인천 중산초, 중산중, 인천하늘고,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가 있으며, 도보권에 중심상업용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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