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성시대’…단지 내 최고 경쟁률 차지
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성시대’…단지 내 최고 경쟁률 차지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0.03.24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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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주 수요층 1~2인 가구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줄어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 집값 오르고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
수도권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 4억원 이하…대출 규제 비교적 자유로워
사진=대우건설
사진=대우건설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의 소형 평형이 단지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인 가구는 증가하는 반면, 신규 분양물량은 부족한 상황에서 희소한 소형 평형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의 1~2인 가구 비중은 매우 높게 나타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8년 수도권 지역 1인, 2인 가구는 총 518만5,972가구로 전체(968만6,012가구)의 약 53.54%를 차지한다. 즉, 2가구 중 1가구는 1~2인 가구인 셈이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적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15년~19년) 수도권 지역에 공급된 전용면적 60㎡ 이하 물량은 26만2,526건으로 전체 물량의 약 31.27%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자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의 집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15년~’19년)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전용면적 60㎡ 이하 평형이 43.87%(1,142만원→1,643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서 전용면적 △60~85㎡ 이하 42.82%(1,191만원→1,701만원) △85㎡ 초과 36.88%(1,372만원→1,878만원) 순으로 올랐다.

신규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전용면적 59㎡타입이 1순위 평균 229.46대 1로 4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C타입이 1순위 평균 156대 1로 7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12월 부평구에서 분양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전용면적 59㎡B타입이 1순위 평균 63.78대 1로 5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3월부터 조정대상지역의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로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소형 평형에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소형(전용 40㎡ 미만) 2억3,315만원, 중소형(전용 40~62㎡ 미만) 3억7,447만원으로 중형(전용 62~95㎡ 미만) 5억3,123만원, 중대형(전용 95~135㎡ 미만) 7억7,290만원, 대형(전용 135㎡ 이상) 12억2,624만원을 훨씬 밑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 재건축 정비사업 등으로 중대형 위주의 단지가 많아지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가 9억원 초과 주택에 LTV를 차등 적용하면서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소형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9억원 이하에 분양 받을 수 있어 앞으로도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에 주목할만 하다. 대우건설은 3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인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0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714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9~84㎡ 58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면적 △49㎡ 427가구 △59㎡B 127가구 등 소형 평형이 일반분양 물량 중 약 94%를 차지한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노선 외에도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 KTX 등이 예정돼 있어 펜타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원곡초, 원곡중, 원곡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면적 △36㎡ 60가구 △59㎡ 68가구 등 소형 평형은 총 128가구다. 영화초교가 바로 옆에 있으며 광교산과 영산공원이 인접해있고 홈플러스, CGV, 조원시장, 장안구청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4월 서울시 성북구 길음역세권 재개발 사업을 통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395가구 규모로 이중 2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59㎡A 38가구 △59㎡B 104가구 △59㎡C 60가구 등 소형 평형은 총 202가구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백운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총 140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6~84㎡ 83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면적 △46㎡ 8가구 △59㎡A 165가구 △59㎡B 186가구로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평형은 359가구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역세권 입지이며 백운초, 부평서여중, 부평서중, 부광고 등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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