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파구
사진=송파구

송파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에 희망을 불어넣는 ‘임대료 인하 운동’이 관내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며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심화됐다. 이와 같은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고자 송파구에서는 지난달부터 ‘임대료 인하 운동’이 한창이다.

구는 당초 시장 상인, 개별 건물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선행이 현재 대규모 상가, 집합건물 등으로 이어져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달 17일 기준, 관내 252개 점포가 7억7백만 원의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구에 따르면 최근 문정동 소재 A사는 법인 소유 오피스텔 내 94개 점포에 총 5억2천만 원의 임대료를 인하했다. 또 방이시장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에선 조합 건물에 세든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합 소속 건물주를 대상으로 동참을 권하는 현수막을 시장 곳곳에 내걸기도 했다. 조합의 동참 운동 시작 닷새 만에 방이시장에서 7명의 건물주가 참여의 뜻을 밝혔다.

또한 최근 웹툰 작가 기안84가 석촌동 소재 소유 건물 임차인들에게 3월과 4월 임대료 20%를 인하한다며 동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송파구는 임대료 인하에 나선 건물주를 위한 지원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에 따라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 소득세 및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 등 구체화된 지원책이 마련되면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시가 건물주를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 금액에 비례해 건물 보수비 및 유지관리비를 지원할 예정인 만큼, 구는 직능단체, 민간단체, 상인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참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이웃에 귀감이 된 건물주들에게 전화와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힘겨운 상황 속에 임대료 인하 결정은 소상공인에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자 소중한 원동력”이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구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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