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가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중단했던 고객 인도를 재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전국 대리점에 전시차가 배치된 이후 계약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17일과 18일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는 부평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리점에 전시차 배치가 미뤄졌고, 전시차가 배치된 일부 대리점에서도 생산량 조절에 따라 고객 인도가 늦춰졌다.

그러나 최근 트레일블레이저 출고가 시작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트레일블레이저 실물이 대리점에 배치된 이후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재개로 고객 인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은 하루 평균 150대의 트레일블레이저를 출고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대리점에 트레일블레이저 전시를 시작한 이후 하루 계약 대수가 2배 이상 늘었다”면서 “하루 최대 300대 이상 계약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공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세그먼트로 한국지엠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부 담당한 차세대 수출 핵심 모델이다.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과 역동적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전부터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준중형급 차체와 감각적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트림별로 서로 다른 세 가지 디자인도 화제가 됐다. 트레일블레이저 라인업은 기본 트림과 함께 스포츠성을 강조한 RS 트림, 오프로드 성능에 집중한 ACTIV 트림으로 구성됐다.

넓은 실내 공간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ACTIVRS 기준)를 갖춰 기존 국산 소형 SUV보다 20~30cm 긴 차체를 지녔다. 4400㎜ 중후반대 길이의 준중형 SUV에 가깝다. 차급을 뛰어넘는 덩치에 걸맞은 넉넉함과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기존 소형 SUV와 차별화했다.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도 인기 비결이다. 1995만원부터 시작하는 매력적 가격대를 실현하면서도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를 제공한다. 기본 트림부터 차선 이탈 경고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서 판매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판매 수치는 3월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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