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휴업한다"고 12일 밝혔다. 우한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재고가 고갈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모두가 공장 가동을 일부·전면 중단하게 된 것이다.

부평 1공장은 한국GM이 경영 정상화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출시한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드는 곳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네스(차량 전자장치를 연결하는 전선 뭉치)를 포함한 여러 중국산 부품이 부족하다"며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끝나긴 했지만 중국 공장들이 완전 정상화되지 않았고, 일부 생산된 부품도 물류망 차질로 운반해오는 데 시간이 걸려 휴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휴업한 쌍용차와 지난 11일부터 휴업한 르노삼성은 14일까지 공장 문을 닫는다. 현대차는 공장별로 27일까지, 기아차는 14일까지 휴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주요 공장은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 중이다. 지난 11일 현대차 울산 2공장(팰리세이드·GV80)과 기아차 화성 공장(K시리즈·모하비)이 먼저 가동을 시작했고, 12일엔 아산공장(그랜저·쏘나타)과 울산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스타렉스), 기아 광주 1공장(쏘울·셀토스) 등이 재개됐다. 13일엔 울산 1공장(코나·벨로스터), 4공장 2라인(포터), 5공장 2라인(투싼·넥쏘) 등이 재가동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이틀 조업 중단은 추후 특근으로 만회가 가능하지만, 인기 차종은 제때 인도하지 못하면 소비자 이탈 등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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