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여파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단된 현대자동차 공장이 일부 생산을 재개한다.

미디어룩 취재 결과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오는 11일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에는 팰리세이드와 그랜드스타렉스,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4공장과 5공장의 각 2개 라인 중 1개 라인도 재가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전주 등 나머지 공장과 생산라인은 중국 현지 부품공장 상황을 보고 가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노사는 내다보고 있다.

애초 현대차가 울산 2공장 재가동을 시작으로 12일부터 모든 공장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중국에서 지난주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이 재개됐으나 미미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회사 측도 중국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100% 출근을 하지 않고 있어 계획 만큼 부품 수급이 이뤄질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공장 대부분을 세워버렸던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들은 지난 6일부터 일부 가동을 시작했다.

'와이어링 하니스' 는 전선과 신호장치를 묶은 배선뭉치로 자동차에 혈관 같은 역할을 한다. 수작업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가 중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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