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 7곳 단지 견본주택 오픈 예정

사진=삼호
사진=삼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수천 명이 몰리는 견본주택에 이에 대한 대비로 오픈 일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전환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감염 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일부 견본주택 오픈 일정이 1~3주 연기되기도 했다.

이번 분양시장에서도 당초 7일 오픈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오는 21일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연기했으며, 마곡지구 9단지(공공분양)도 분양일정을 2주 정도 잠정 연기했다.

과거 비슷한 사례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들 수 있다. 위크인사이트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 2주차에 명동, 삼청동, 가로수길, 이대에 유동인구가 각각 25.4%, 20.7%, 19.2%, 17.2%로 전주 대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메르스 여파에도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단지도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확진은 2015년 5월 20일이었고, 그 다음달 6월 8일에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청약을 시작했다. 결과는 430가구 모집에 6만9373명이 몰리며 161.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 여파가 분양결과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우려를 져버리고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듯, 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도 분양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며 “오픈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주택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의 이관된 것과 4월 총선으로 마케팅 등 제약이 있어 건설사들은 마냥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 변수 속에서 일정을 유지한 채 코로나 바이러스와 별개로 입주자를 모집하거나 견본주택을 오픈 하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2월 2주에 온·오프라인에서 전국 7개 단지의 견본주택이 오픈 할 예정이다.

먼저 대림건설 계열사인 ㈜삼호는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이 오는 14일 견본주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 461가구를 분양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체온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경기도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부산 ‘대연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 제주 ‘동흥동 센트레빌’, 전남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오피스텔)’ 등 견본주택에도 손 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서 분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견본주택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하며, 온라인에는 입지적 특장점, 단지 배치, 세대 내 각실 모형(3D) 등 상세 정보를 오는 14일부터 게재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견본주택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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