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생산 '임시휴업'… 우한폐렴 후폭풍 심각
국산차 생산 '임시휴업'… 우한폐렴 후폭풍 심각
  • 윤지성
  • 승인 2020.02.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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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폐렴 여파로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공장은 국내 생산을 중단했고, 나머지 업체들도 속속 셧다운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차 국내 생산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한다. 노사협의에 따라 4일부터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이 순차적으로 ‘임시휴무'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11일 울산 2공장을 시작으로 공장 재가동 계획을 세웠지만, 다음주 중 부품물량 확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생산라인이 멈춰설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물량 조절로 생산을 이어가던 기아자동차 역시 10일 소하리, 화성, 광주 등 국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노사 양측은 부품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11일 이후 공장 재가동 여부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 가장 먼저 생산을 멈췄던 쌍용자동차는 12일까지, 르노삼성은 다음주 중 2~3일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곳은 한국GM 단 한 곳 뿐이다. 다른 업체들보다 설 연휴가 길었던 덕분에 부품 재고 등에 여유가 있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재고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생산을 중단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다음주 이후로도 (중국산 부품 수급이) 어려울 경우에는 (우리를 포함한 어떤 기업도) 생산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가 수입한 자동차부품은 53억4000만달러(약 6조3400억원), 이중 중국산이 15억6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이다. 중국산 부품 중엔 와이어링 하네스, 에어백, 조향장치 등의 비중이 높다. 이들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부품으로, 인건비가 낮은 중국산이 선호됐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히 와이어링 하네스는 경신, 유라 등 국내 대형 부품제조사들이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에 납품하는 방식이 고착화됐다. 청도 등 중국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 서해안을 통해 가져올 경우 물류 비용이나 시간적인 부담도 적어서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내 생산 및 물류가 중단되면서 한국 내 자동차 공장 가동을 멈춘 대표적인 중국산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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