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남짓 청약업무 이관으로 중단됐던 청약시장이 본격 포문을 열 예정이지만, 봄 분양시장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 부동산 시장의 외적인 문제로 분양시장이 어수선한 모습이다.

또한 4월 말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정비사업들의 경우 20대 총선 일정으로 분양시점을 잡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때문에 올 봄 분양시장은 어느 때보다 분양물량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수도권에서 총 4만4427세대가 일반분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이는 작년 동기 실적 2만5356세대 대비 75.2%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2만2811세대다. 인천은 1만2000여세대가 분양예정이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8배 늘었다.

월별로는 4월이 1만8636세대로 가장 많고 5월이 1만5801세대로 뒤를 잇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월 계획물량들은 청약홈 시스템의 안정화 여부,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정비사업들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되기 전에 물량을 쏟아내려 하지만, 4월 총선으로 등으로 잦은 일정 변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재건축과 잠원동 신반포13차 재건축으로 각각 일반분양 67, 101세대를 내놓는다.

강동구에서는 올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이 대기 중이다. 총 1만2000여세대의 매머드급 단지로 일반분양세대만 4700여세대에 달한다. 원건설은 천호2구역에서 156세대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천호역 인근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16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흑석뉴타운 흑석3구역, 수색증산뉴타운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 뉴타운 사업지에서 대거 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무순위청약에 청약자가 대거 몰린 현장이 나왔던 수원도 뜨거울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조원동에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대우건설은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푸르지오 아파트를 각각 선보인다.

제일건설은 양주시 양주옥정지구에서 2400여세대 규모의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현대BS&C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428세대 규모의 동탄역 헤리엇을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지구 F19블록에서, 현대건설이 부평구 십정동에서 1409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부평을, 대우건설이 서구 한들도시개발 사업지에 짓는 검암역 로얄파크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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