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의 간판 모델이었던 SM시리즈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SM6는 계속 판매된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월 623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르노삼성차의 간판 모델이었던 SM3·5·7 시리즈는 한 대도 없었다. 지난해 재고가 모두 소진되며 더 이상 팔 차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지난해 6월 SM5 생산을 중단했고, 하반기에 SM3와 SM7 생산도 중단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3·5·7 시리즈는 현재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남은 재고도 지난해 모두 소진했다”면서 “새 차 형태로는 더는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동차 출범과 함께 1998년 3월 시장에 나온 1세대 SM5는 출시 당시부터 중형세단 부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일본 닛산자동차 ‘세피로’를 기반으로 만들어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2005년 닛산 ‘티아나’를 기반으로 하는 2세대 SM5가 출시됐고, 2010년에는 르노삼성차가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개발한 3세대 SM5가 등장했다.

2016년 3월 SM6가 출시되면서 르노삼성차의 대표 중형세단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이후에도 높은 가성비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형세단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면서 지난해 6월 생산중단을 선언했다.

르노삼성차의 두 번째 모델인 SM3는 닛산자동차 ‘블루버드 실피’를 토대로 만든 준중형 모델이다.

2002년 9월 첫 출시할 당시 우수한 성능과 단단한 하체로 인기가 높았다.

2005년 배기량을 늘린 ‘뉴 제네레이션’을 출시했고, 2009년 7월에는 르노 ‘메간’을 베이스로 한 새 모델을 내놓았다.

르노삼성차 플래그십 모델인 SM7은 2004년 12월 SM5의 상위 모델로 처음 등장한다. 닛산자동차 ‘티아나’를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르노삼성차 대형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상품성을 개선한 ‘SM7 뉴 아트’를 출시했고, 2011년 8월에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와 협력해 ‘올 뉴 SM7’을 내놓았다.

이후 2014년에는 라틴어로 ‘신성’을 뜻하는 ‘노바’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경쟁사 동급 모델에 밀려 대형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지난해 12월 마지막 물량 200대를 한정 판매하면서 단종 수순을 밟았다.

르노삼성차는 올해부터는 신차 XM3와 중형 SUV QM6, 중형세단 SM6를 주력 모델로 삼는다.

다음 달 선보이는 신차 XM3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향후 르노삼성차는 물론 르노그룹 전체를 대표할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처음 생산되며 현재 유럽 수출용 물량까지 르노삼성차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