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대한항공 홈페이지
사진캡처= 대한항공 홈페이지

강성부 펀드라 불리는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 2대주주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등기이사 연임을 위해 부당한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날렸다.

KCGI는 22일 “조 회장이 총수 자리 지키기를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KCGI가 조 회장이 연임을 목적으로 대한항공 임직원을 한진칼로 파견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한진그룹 발전보다 지위보전에만 연연한 행위로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선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대한항공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며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KCGI는 대한항공 임직원 파견 목적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KCGI 한진칼 지분율은 17.29%다.

이어 KCGI는 “대한항공의 부당지원, 불법파견 의혹을 묵과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의 건전한 경영에 해가 되는 위법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공정하게 한진칼 주주총회에 임해 한진그룹 기업가치의 보존과 제고를 위해 힘써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한진칼에 불법파견과 부당지원을 했다는 KCGI측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되는 적법한 전출이다”며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그룹사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타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적법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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