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마리나텍스' 대상 수상

사진=다이슨.
사진=다이슨.

다이슨이 올해의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제전 수상작과 입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9 국제전 수상작으로는 영국 서식스 대학교에 재학 중인 루시 휴즈가 생선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마리나텍스’가 선정됐다.

버려지는 생선 껍질과 홍조류 같은 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마리나텍스’는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하여 해양 오염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마리나텍스’는 신축성이 뛰어난 얇은 반투명 소재로 일반 비닐봉지와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이는 버려지는 생선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홍조류의 독특한 공식으로 결합하여 튼튼하고 유연한 재질이 특징이다. ‘마리나텍스’는 소량의 자원으로 생산할 수 있고 4주에서 6주 안에 자연 분해되기에, 일회용 포장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더불어 ‘마리나텍스’는 일반 가정에서 퇴비로 버려질 수 있고, 분해가 되며 독소가 나오지 않아 별도의 폐기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리나텍스’ 외 최종 국제전 입상작에는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학생이 만든 착용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천식 감지기 ‘아플로(Afflo)’와 호주 RMIT 대학교 학생이 만든 휠체어로 비포장도로를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 ‘게코 트랙스(Gecko Traxx)’가 선정됐다. 국제전 입상자들에게는 각 5,000파운드(한화 약720만원)가 수여된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2004년부터 제임스 다이슨 재단(James Dyson Foundation)이 매년 주최하는 국제 학생 디자인∙엔지니어링 대회로, 학생들이 직접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제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개최됐다.

국내전에서는 카이스트 학생팀이 출품한 이면지로 포스트잇을 만드는 ‘리유즈잇(Reuse-it)’이 수상작으로, 한양대 학생이 출품한 링거를 환자 친화적으로 디자인한 ‘이동형 정맥수액 팩 적용, 유속감지 IoT 디바이스’가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 발명가 제임스 다이슨은 “젊은 엔지니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정, 인식 그리고 지성을 갖고 있다.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출품작으로 시사하는 바가 큰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가장 높은 여학생 지원율을 보였다”며, “올해의 수상작 ‘마리나텍스’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두 가지 문제인 일회용 플라스틱과 생선 폐기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마리나텍스’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에 해결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상반기에 참여 국가별로 국내전을 진행한 후 입상작과 수상작을 선정한다. 국내전에서 선정된 팀은 국제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이슨 엔지니어들의 심사를 통해 총 20작품(Top 20)이 국제전 입상작으로 선정된다.

이후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 발명가 제임스 다이슨의 최종 심사를 통해 총 3팀의 입상작이 결정되고, 그 중 최종 한 팀이 국제전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국제전 수상 팀에게는 발명한 제품 개발 지원금 30,000파운드(한화 약 4,300만원)와 트로피가, 해당 팀이 재학 중인 학부에도 5000파운드(한화 약 720만원)가 함께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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