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이하 MIF) 2019'에 참여하여 개발 철학을 밝혔다고 8일 전했다.

전 세계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포럼 개최 및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공개한 것. 이는 현대차그룹이 혁신 생태계에서 게임체인저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해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Human-Centered)'이다. 현대차그룹은 도시와 모빌리티, 인간을 위한 통찰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류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인간 중심 모빌리티'를 주제로 샌프란시스코 피어 27(Pier27)에서 열린 MIF 2019는 혁신적 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심도 깊게 논의하는 등 혁신 생태계와 적극 소통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는 미래 혁신 분야의 전 세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미국 도시개발 건축가로 잘 알려진 피터 캘도프를 비롯해 △H2에너지 롤프 후버 회장 △우버 엘리배이트 에릭 앨리슨 총괄 △리막 마테 리막 CEO △그랩 후이링 탄 공동창업자 등이 패널 및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번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포럼 개막 기조연설에서 인간 중심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변화는 모빌리티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기 시작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차량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완전히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인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렵다"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저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도시와 모빌리티는 시작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왔고, 그렇기에 현대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강조한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사람과 사람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에 보다 진정성 있게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래 기술에 인간 중심 기반의 인문학적 진보가 결합될 때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회적 가치가 공평하게 배분될 것이라는 신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이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초 연구결과 공개를 목표로 자문단과 함께 지속적인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치며,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가 추구해야 할 청사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문가들과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 및 발전하게 될 미래 도시를 예측하는 공동 프로젝트다.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