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미니(MINI)를 만나면 손을 흔들어요.” 

미니 60주년 행사가 에버랜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미니 60주년 행사가 에버랜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미니 차주들 사이에서는 서로 유대감을 쌓도록 장려하는 에티켓이 있다. 1960년대 영국 스포츠카 오너들이 도로에서 만나면 손을 흔들어주던 문화에서 유래된 에티켓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출범 60주년을 맞은 미니가 2일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서 한국 고객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현재 미니는 세계 곳곳에서 60주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영국 브리스톨 무대를 시작으로 아시아, 서아프리카 등 각국의 특색에 맞게 미니가 선보여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날 복고(Retro)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New-tro) 콘셉트로 꾸며졌다. 미니가 마련한 ‘헬로우 미니 퍼레이드’에서는 뉴트로 콘셉트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스윙댄스를 추며 1960년대 분위기를 재연했다. 앞으로 한 달 간 이어지는 퍼레이드에는 클래식 미니 2대와 인기 모델 8대 등 총 10대가 동원된다. 

쓰던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미니 플리마켓’도 함께 열렸다. 201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미니 플리마켓에는 70여명의 판매자가 참여했다. 지난달 사전 신청을 통해 판매자로 선정된 미니 소유주들이 각자의 미니 트렁크에 물건들을 가져와 판매하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의류부터 액세서리, 그림, 꽃, 향수 등 각종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BMW코리아 미래재단에 기부된다.

미니 유나이티드에서는 ‘미니 사파리 스페셜 투어’도 즐길 수 있다. 11월 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미니 사파리는 아일랜드 블루 색상 미니 쿠퍼 S 컨트리맨 올4 차량 한대를 사파리 투어 차량으로 활용해 1일 1회씩 운영한다. 사파리 스페셜 투어는 미니 유나이티드에 참여하는 고객에 한해 체험 가능하다.

한편 미니는 1957년 영국 자동차회사인 BMC의 레너드 로드 회장은 알렉 이시고니스에게 '미니어처'처럼 작은 차를 개발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시고니스는 1959년 미니를 선보였다. 발표 당시 이름은 오스틴 세븐과 모리스 마이너로 똑같은 차를 이름만 다르게 불렀다. 미니어처에서 이름을 딴 미니라는 차명과 브랜드는 1969년부터 사용됐다.

1960년대 최고의 경주용차 제작자였던 존 쿠퍼가 개발한 미니 쿠퍼는 1964년에서 1967년까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유수의 랠리카들을 따돌리고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니는 이를 통해 당대 최고의 소형차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영국 자동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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