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중소면세점 인센티브 전무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경영이 어려워진 중소면세점들이 임대료 체납에 떠밀려 줄줄이 문 닫고 있지만 한국공항공사의 중소면세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포공항 시티플러스, 청주공항 시티면세점과 모듈트레이 테크널러지, 양양공항 주신 등 4개 면세점의 최근 6년간(14~19) 체납금이 252억 3,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4년 5억 1,700만원에서 2017년 105억 2,500만원으로 체납금이 18배 증가했다.


김포시티플러스가 문을 닫음에 따라 2018년 체납금이 37억 8,4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청주 시티면세점의 경영 악화로 체납금이 42억 8천만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중소면세점에 대한 한국공항공사의 인센티브가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공항별 체납 현황을 보면, 김포공항 시티플러스는 2017년까지 67억원 체납 후 2018년 4월 임대차 계약 해지에 따라 보증금에서 체납액을 상계한 후 종결됐으며, 청주 모듈트레이 테크널러지는 2016년 9월 계약 종료 후 체납금을 보증금으로 일부 변제 후 법원 회생 결정에 따른 주식, 현금 등으로 체납금을 지불 완료한 상태다.


청주 시티면세점의 경우 공사와의 청구소송을 통해 체납금의 일부를 감액 받았으며, 남은 체납금은 보증금 등으로 상계할 예정이다. 


양양 주신의 경우 2014년 이후 일부 금액 변제되긴 했으나, 계속된 체납으로 2016년 10월 계약 해지, 2017년 9월 페업 이후 현재 기준 8억 3,600만원이 체납 중이다.


중소면세점의 폐업 이후 그나마 수익성이 높은 김포공항에는 대기업 면세점인 신라 면세점이 입찰 계약을 한 상태이며, 청주 시티면세점에는 아직까지 후속 업체가 선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송석준 의원은 “중소면세점과 대기업 면세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임대료 인하, 중소면세점 매출 증대를 위한 특화 상품 컨설팅 및 프로모션 지원 등 대책 마련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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