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 출범을 공식화했다.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를 위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스타트업에 차량 데이터를 공개하는 한편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위해 중소·중견 기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에 41조원을 투입한다.

또한 현대 디벨로퍼스는 현대차 고객과 스타트업을 비롯한 제3의 서비스 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수백 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 스타트업 등이 ‘오픈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팀와이퍼는 위치정보와 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 오윈은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 및 음료의 픽업(Pick-up) 서비스, 미스터픽은 차량 데이터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 및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캐롯 손해보험은 주행 거리에 맞춰 산정되는 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현대해상 손해보험은 안전 운전 습관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공동으로 체결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MOU을 시작으로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2025년까지 총 4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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