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의 최상위 라인업인 ‘S650 풀만 리무진’이 출시된다. S600 풀만 리무진은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의전차량으로 타고 등장하기도 했다. 벤츠는 ‘S클래스 위의 S클래스’인 S650 풀만 리무진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하면서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가 양분하고 있는 VVIP 차량 시장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S650 풀만에 대한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받고 이달부터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주문제작 방식으로 10개월 정도의 생산기간이 걸리는 만큼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국내 출시되는 S650 풀만은 S클래스처럼 세로형 그릴이 적용돼 이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6와 비슷하다. 6.0ℓ V12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30마력, 102㎏·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6.5초면 된다. 특히 S650 풀만의 전장은 6,515㎜로 기존의 마이바흐보다 1,050㎜ 늘었다. 뒷좌석의 레그룸은 무려 1,480㎜로 동급인 롤스로이스 팬텀(1,300㎜)이나 마이바흐 62s(1,200㎜)보다 훨씬 길다. 콘퍼런스형 좌석 배치 콘셉트를 적용해 뒷좌석 공간은 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벤츠의 S650 풀만 리무진이 롤스로이스나 벤틀리가 장악하고 있는 VVIP 차량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고성능 럭셔리카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S650 풀만 리무진의 가격은 9억3,560만원으로 기존 모델(6억5,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비싸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차량은 의전용으로 개조해 2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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