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챔피언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라운드, ASA 6000 클래스가 2019 전남GT와 일정을 함께해 오는 28일과 29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다. 

이번 레이스는 올 시즌 드라이버와 팀 챔피언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경기로 꼽힌다. 앞서가는 입장에서는 격차를 벌려야 하고, 뒤쫓는 입장에서는 상대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것을 넘어 순위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는 현재 김종겸(72점)을 필두로 야나기다 마사타카(69점), 조항우(68점)까지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드라이버들이 상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장현진(67점. 서한 GP)을 비롯해 김중군(서한 GP), 정연일(이엔엠모터스포츠. 이상 55점) 등 선두를 쫓고 있는 드라이버들의 점수격차가 크지 않다. 산술적으로는 이번 7라운드 레이스를 통해 9위 정의철(45점. 엑스타 레이싱)이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중상위권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팀 챔피언십 포인트도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아트라스BX가 13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서한(117점), 엑스타(99점), 이엔엠(93점) 등이 뒤집기가 가능한 사정 거리 내에서 추격 중이다. 올 시즌 한 라운드에서 40점을 얻은 사례(3라운드 아트라스BX)도 있었던 만큼 30점대 격차는 안심하기 어렵다. 이번 라운드에 3개 팀이 3명의 드라이버를 내세운 가운데 아트라스BX는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조항우를, 서한은 장현진과 김중군을, 엑스타는 이데 유지와 정의철을 각각 팀 포인트 합산 드라이버로 선택했다.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젊은 드라이버들이 치열한 순위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종겸이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몰고 온 20대 영 드라이버들의 돌풍이 올 시즌 김동은, 서주원(제일제당 레이싱) 등 다른 드라이버들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6라운드 결승에서 1위로 달리다 차량 문제로 아쉽게 리타이어하기는 했지만 김재현(볼가스 레이싱)이 보여준 레이스는 상위권 드라이버들을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ASA 6000 클래스에 데뷔한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도 개인 최고 순위인 6위까지 올라서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황진우의 어깨부상으로 강진성이 2년 만에 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상황이라 이정우의 책임감이 조금 더 무거워졌다. 

이번 7라운드 레이스에서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지난 2008년 슈퍼 6000 클래스가 출범한 이후 지난 6라운드 오일기(이엔엠 모터스포츠)의 우승으로 역대 1위를 차지한 드라이버는 총 19명이 됐다. 이번 경기를 통해 역대 통산 20번째 우승자가 등장할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앞선 6번의 레이스에서 1위가 모두 달랐던 만큼 새로운 우승자이자 역대 20번째 우승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근의 양상을 되짚어 보면 김재현이 20번째 우승자에 가장 근접해 있다. 

더불어 슈퍼 6000 클래스 통산 최다 승 기록 달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조항우가 올 시즌 3라운드 우승을 포함해 통산 13승으로 김의수 제일제당 레이싱 감독(13승)과 통산 우승 동률을 이루고 있다. 조항우가 1승만 추가한다면 개인 통산 14승으로 역대 최다 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 2승을 수확하는 첫 드라이버가 된다. 올 시즌 김의수 감독이 팀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며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고 있고, 조항우의 성적이 우승권에서 맴돌고 있기 대문에 최다 승 신기록 달성은 초읽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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