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주택 자리하면서 인프라 잘 갖춰
새 아파트 원하는 수요 탄탄해 청약 경쟁률 치열

사진=제일건설.
사진=제일건설.

노후주택이 80%를 웃도는 지역 내 신규 공급에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새집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한데다, 오랜 기간 주택이 자리잡으며 교통·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잘 갖춘 곳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입주 10년이 지난 아파트가 80%를 넘는 곳은 ▲성남 분당구(86%) ▲안양 동안구(91%) ▲부산 부산진구(84%) ▲대구 수성구(83%) ▲대전 중구(89%) ▲광주 서구(87%)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낡은 주택과 대비되는 최신 설계, 커뮤니티시설로 나오는 데다, 발코니 확장공사가 대부분 진행돼 실내도 널찍해 보인다. 또 오래된 아파트에서 겪는 불편과 리모델링 등의 비용 등을 생각하면 값이 더 들더라도 넓고 깨끗한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수요도 많다.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곳은 지역 부동산 열기도 이끌고 있다. 성남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의 규제 속에서도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분당 지웰 푸르지오’ 등이 완판된 바 있다. 안양 동안구도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올 초 분양 후 모두 주인을 찾았다.

부산 부산진구는 이달 'e편한세상 시민공원'이 1순위 평균 11대 1을 기록했으며, 대구 수성구도 올해 1순위 평균 134대 1로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을 낸 달서구 ‘빌리브 스카이’를 비롯해 ‘수성범어W’가 40대 1을 기록해 후끈 달아올랐다.

대전도 서구 ‘갑천 트리풀시티’에 16만명이 넘는 1순위 청약자가 몰려 청약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광주 서구는 2017년 이후 분양된 8개 단지에 총 5만5000여 명이 몰리며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 가뭄에 시달리던 지역의 신규 물량 공급소식은 실수요자들의 갈아타기 심리를 촉발시킨다”며 “이런 지역에는 노후 주택에서의 대기수요도 적체돼 있기 때문에 분양성공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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