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블리셋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지엠을 향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물량 일부를 다른 국가에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22일 방한한 줄리언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 임직원과 만나 "한국지엠 노조 파업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파업이 계속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한국지엠의 손해이기에 물량 일부를 다른 국가에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임금교섭 상황은 매주 미국 본사에 보고되고 있는데 줄리언 블리셋 사장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GM의 북미지역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파업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도 한국지엠의 미래를 위한 구체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한국GM 노동조합도 노사간 협의한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이날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 "한국지엠의 밝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최근 노동조합의 조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교섭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달 6일까지 사측이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사측에 전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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