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엠(ENM)모터스포츠팀 오일기, 베테랑 백전노장 포디움 사냥 본격 시동
이앤엠(ENM)모터스포츠팀 오일기, 베테랑 백전노장 포디움 사냥 본격 시동
  • 진영석 기자
  • 승인 2019.08.30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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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ASA6000 클래스에 출전 중인 이앤엠(ENM)모터스포츠팀 오일기 선수
슈퍼레이스 ASA6000 클래스에 출전 중인 이앤엠(ENM)모터스포츠팀 오일기 선수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와 함께 달려온 선수. 화려한 경력, 강렬한 질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려온 선수. 하지만, 가끔 그로 인해 자신에게 내려지는 평가가 부담스럽기도 때로는 아프기도 하다는 오일기다.

레이싱 그 자체처럼 짜릿하고 담백하며 한 여름 뜨거운 서킷만큼의 열정을 지니고 있는 선수로 끝까지 기억되고 싶어하는 상남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해 주는 조언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어쩌면 그는 매우 조심스럽고 매우 부드러운 내면을 지니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고의 부담에서 벗어나 이제는 포디움 사냥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오일기 선수의 시즌 후반 레이스를 기대해 본다. 

 

이앤엠(ENM)모터스포츠팀 오일기 선수가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그리드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이앤엠(ENM)모터스포츠팀 오일기 선수가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그리드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Q. 사고 이후 개인 SNS에 올린 짧은 글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A. 제가 좀 바뀌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기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제 자신의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다짐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나이트레이스 사고뿐 아니라 2019 시즌에 사고가 좀 있었던 편이었기에 경기 운용 면에서나 마인드 컨트롤 면에서 보다 신중해 지기 위한 다짐이었습니다. 사고라는 것이 사실 제가 피하고 싶다고, 저 혼자만 잘 한다고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스스로 먼저 바뀌어야겠다고 다짐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Q. 더운 날씨 속 컨디션은 어떤 편인가.

 

A. 올 해 사고가 좀 있었던 편이기에 스트레스도 받고 있고,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이기는 합니다. 

 

슈퍼레이스 2019시즌 개막전에서의 오일기 선수
슈퍼레이스 2019시즌 개막전에서의 오일기 선수

 

Q. 최근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참 선수로서 어떤 마음인가.

 

A. 김동은과 서주원 선수의 경우는 젊지만 젊은 선수 범주에 넣기는 어려운 베테랑이지요. 노동기와 이정우 선수의 경우는 스톡카를 탄 지 얼마 안된 선수들인데, 저처럼 각성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열정을 다해 레이싱에 임하고, 자기가 걸어 간 길 그 인생에 대해 후회가 없다면 큰 걱정이 없겠지만 추후 모터스포츠 즉 레이싱 시장의 변화 라던가 레이서로서의 자기 캐릭터나 위치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때 후회가 없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혹은 분위기가 만든 캐릭터 때문에 상처를 받고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구요. 아직도 저에게 ‘와일드 한 선수’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계시는 데, 가끔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레이서로 서킷에 설 날이 많은 친구들이니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레이싱에 임하며 성적뿐 아니라 인성이나 평소 행동 하나까지 주목하고 있는 사람이 많으니 저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저보다 좋은 선수로 인정받는, 모두 저보다는 멋진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2라운드 경기에 임하고 있는 오일기
2라운드 경기에 임하고 있는 오일기

 

Q. 경력이 화려한, 치열한 레이스의 산증인인 베테랑 선수 중 한명이다.

 

A. 90년대 중반 레이싱을 시작했으니까 고참인 셈입니다. 함께 하던 선수들이 거의 은퇴를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들이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치열했던 전성기 그 당시 만큼은 아니겠지만 과거 함께 서킷을 달렸던 그들이 현재 레이싱에 임하며 젊은 선수들과 겨루기에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레이싱에 대한 열정은 젊은 선수들보다 뜨겁다고 느끼고 있으니까요. 경험이 풍부하고 판단력이 더 뛰어나기에, 사고 후 생길 상황까지 염두에 둘 만큼 냉철한 판단이 가능하기에 그들이 다시 돌아와 멋진 플레이를 함께 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사실 모터스포츠가 타 스포츠에 비해 체력이나 강한 스테미나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생각도 가끔 해 봅니다. 

 


Q. 반환점을 돈 올 시즌 남은 경기 어떻게 보는가.

 

A. 모두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요. 어느 한 선수 기죽거나 자신감 잃는 선수 없이 멋진 레이스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모든 선수가 변함없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이고, 그 치열함이 가끔 과감함을 불러올 것도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위험한 상황이나 사고가 날 상황에 처하더라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망설이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젊은 레이서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 어느 시즌보다 과감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Q. 시즌 전반 아쉽게 놓친 포디움이 있었다. 하반기 계획은 어떤가.

 

A. 드라이버라면 누구나 포디움 정상, 1위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레이서와 팀, 차량의 컨디션에 따라 변화가 있겠지요. 일단 저희 팀이 올 시즌 한국타이어를 처음 사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노력해 타이어 셋팅, 드라이빙 노하우를 조금 빠르게 완성시킨 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렇기에 저도 정연일 선수도 속도가 많이 올라간 편이나 경기에서 중요한 것이 속도 만이 다가 아니기에 예선과 결승 경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저는 저 스스로를 조금 더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항상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려고 매 라운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야 강하지만 거기에 연연하거나 욕심내지 않고 포디움에 안정적으로 가는 것 자체를 목표로 열심히 달릴 계획이나 이제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강해지고도 있습니다. 포디움 사냥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지요.

 


Q. 혹시 은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

 

A. 특별히 은퇴를 결심하거나 은퇴 시기를 결정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스톡카를 탄다는 것, 즉 레이싱을 한다는 것이 팀에서 활동하게 되기에 제 스스로 결정 한다기 보다는 타인의 결정에, 타인의 평가에 따르게 되겠지요. 제가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저를 원하는 팀이 계속 존재한다면 저 역시 레이서로 계속 서킷에 오르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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