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희 의원. (사진=이규희 의원실).
이규희 의원. (사진=이규희 의원실).

고속도로에 떨어지는 낙하물은 매년 26만 건에 이르고 '낙하물로 인한 인명사고'도 매년 44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부상자는 31명 사망자도 3명이었다. 특히 '고속도로 낙하물'은 '움직이는 지뢰'처럼 운전자들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한국도로공사의 '최근 5년간 낙하물 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수거한 낙하물은 매년 26만1139만 건에 총 130만 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매일 고속도로에 약 6㎞ 마다 낙하물이 수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사고를 유발하거나, 수거되지 못하고 자연처리 되는 낙하물까지 고려한다면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를 유발 할 수 있는 위험물은 더 짧은 거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낙하물은 실제 사고로 이어져 지난 5년간 220건이 발생했고, 부상자는 총 31명으로 연평균 6.2명이고, 사망자는 3명이었다.

특히 낙하물에 의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 피해자가 관리청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즉 낙하물이 원인이 되었지만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한 복합사고의 경우는 통계에 잡히지 않아 실제 사고는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원인불명의 낙하물 사고는 가해자를 찾을 수 없어 피해자에게는 이중고를 안기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노선별로는 45개 노선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논산천안선(호남선) 중부선(통영대전선) 서해안선 남해선 중부내륙선 경부선 서울외곽순환선 등 7개 노선에서는 최근 5년 동안 매해 사고가 발생했다.

낙하물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은 도로는 경부선, 중부내륙선, 서해안선, 중부선과 통영대전선 순이었다. 특히, 경부선은 5년 평균 9.6건으로 두 번째인 중부내륙선에 비해 두 배나 많아 특히 위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리당 사고횟수는 제2중부선과 부산포항선, 제2경인선 순으로 많아 위험성이 높은 반면 중앙선, 동해선은 낙하물에 의한 사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낙하물의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고속도로 진입시 현장에서 사전단속을 하거나, 고속도로 본선에서 안전순찰원과 이동단속반을 통해 적재 불량과 과적 차량 단속을 실시해 연평균 8만3272건을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규희(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은 "도로관리청은 철저한 고속도로 관리로 통행료를 내고 있는 운전자에게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도로공사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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