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2019 슈퍼챌린지 3라운드 내구레이스 S-1 클래스에서 대회 최연장자 이진기(56세)와 김범훈 선수가 짝을 이루고 있는 범스모터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했다.

2시간 동안의 내구레이스에서 3. 908km의 트랙을 무려 58랩(2시간00분30초834)이나 주행한 끝에 얻은 값진 성과로 이진기 선수는 “레이스를 마치고 헬멧을 벗는 순간, ‘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몰려왔습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고, 김범훈 선수는 “팀 미캐닉과 스태프들이 차량 관리를 잘해줬고, 스타트로 나선 이진기 드라이버가 타이어를 잘 관리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S-2 클래스에서는 웨즈스포트 레이싱의 권기원-남윤석 조(55랩. 2시간01분49초442)가 우승을 차지했다. 권기원은 이날 S-3 클래스에서 정용표(레퍼드레이싱)와 짝을 이뤄 우승(55랩. 2시간01분46초220)을 차지해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권기원 선수는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으며, 정용표 선수는 “권기원 드라이버가 페이스 조절을 잘해줘서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이어 “내구레이스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 같다. 온 몸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는 기분”이라면서도 “(도전을 통해) 내가 무엇인가 이뤄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내구레이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S-4 클래스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김권-정규민(원웨이 모터스포트) 조가 우승(54랩. 2시간00분54초871)을 차지했다. 대학 팀인 아주자동차대학 레이싱팀의 문정현-송재필 조도 첫 출전에서 3위 입상(52랩. 2시간00분39초920)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스파크 스프린트 결승(11랩)에서는 김대욱(욱쓰)이 지난 라운드 2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5분42초113을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3라운드의 주인공이 됐다. 김대욱에 이어 윤종서(25분43초366)와 신철규(25분53초642. 이상 개인)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스스로 자신의 목표 랩 타임을 정하고 그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낸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타겟 트라이얼에서는 유재익(개인)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유재익은 2분19초000을 목표치로 설정했는데 1차 에서 2분19초086으로 몸을 푼 뒤 2차 도전에서 2분18초998을 기록, 목표 기록에 0.002초 차로 근접하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2위는 2분19초020의 목표 기록에 0.009초 차로 근접한 조우현(럭셔리레이싱팀)이 차지했다. 3위는 2분07초560을 목표로 설정한 뒤 0.010초 차이를 낸 이동휘(VULCAN)에게 돌아갔다.

 

 

한편, 젊은 시절부터 레이서를 꿈꿔왔지만 현실의 벽에 가려 늦어졌던 이진기의 ‘버킷리스트’ 하나가 이날 인제스피디움에서 완성됐다. 생애 첫 입상을 포디움 정상에 서는 것으로 장식했다. “1라운드 때 2위여서 너무나 아쉬웠다.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를 오늘 첫 우승으로 얻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 그는 포디움 정상에서 축하의 샴페인 세례를 받고 난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크게 포효했다. 슈퍼챌린지의 내구레이스가 참가 드라이버들에게 안겨주는 기쁨과 성취감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장면이었다. 이진기는 “레이싱 입문은 늦었지만 나이 때문에 도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김범훈 드라이버가 여러 가지 드라이빙 스킬을 가르쳐주고 팀 스태프 모두가 차량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관리해줘서 이런 기쁨을 누려보게 됐다. 다른 분들도 많이 참여해서 이런 기쁨과 성취감을 같이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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