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빌트인 타입 ‘아이오닉 전동 스쿠터’ 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동 스쿠터는 2021년 출시될 현대·기아차 신차에 선택사양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컨셉트 영상은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현대차·기아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 적용을 통해 단순히 자동차 기업을 넘어 고객의 이동 전반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현대·기아차의 미래 컨셉이 담겨있다.

전동 스쿠터는 차량 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충전된다. 사용자는 목적지에서 충전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개발한 것은 소비자들의 이동과 레저 활동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자동차의 개념만으로는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전동 스쿠터는 리튬이온 배터리(10.5Ah)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20㎞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로 제한된다. 또 3단으로 접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크기가 작으며, 무게는 7.7㎏으로 현재 동종 제품 중 가장 가볍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회생제동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해 주행거리를 약 7%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또 전동 스쿠터와 차량은 물론 모바일 기기의 연동환경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컨설팅 전문회사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의 공유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 5000억 달러(약 608조 원)까지 확대한다.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동 스쿠터를 만드는 업체들은 여럿 있었지만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과 전동 스쿠터가 연동되는 일체형으로 개발한 적은 없었다”며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고객들의 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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