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퍼플모터스포트 이문식 감독 / 사진 = 진영석 기자
헌터-퍼플모터스포트 이문식 감독 / 사진 = 진영석 기자

 

작년 연말 갑작스럽게 독립을 하게 된 형태로 올 시즌을 맞이하게 되어 후원사에 대한 준비나 레이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철저히 잡혀있지 않은 상태 즉 완벽히 준비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해 많은 걱정을 안고 있었다는 이문식 감독. 


하지만, '2019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클래스에 도전하는 헌터-퍼플모터스포트팀의 하반기는 다르다고 단언한다. 


새로운 타이어를 장착한 노동기 선수의 약진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안정환 선수의 레이스도 기대해 볼만한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드라이버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까지 투입된다.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퍼플이 선두에서 경쟁하는 모습, 활발하게 레이스에 임하는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다.

 

 

Q. 헌터-퍼플모터스포트팀은 올 시즌 서한과의 결별이 있었다. 시즌 준비 중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작년 연말 갑작스럽게 독립을 하게 된 형태로 올 시즌을 맞이하게 되어 후원사에 대한 준비나 레이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철저히 잡혀있는 상태에서, 즉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연초 신인 선수의 발굴과 예산 등 다양한 문제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려웠지요. 적은 예산 안에서 소수 정예의 인원이 팀을 지키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발굴한 선수를 어느 정도까지 올려 놓겠다는 초반의 목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비록 다소 뒤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이나 좋은 결과를 내 보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진행해 오고 있는 중입니다. 


연초에 레이스를 준비하며 모든 것을 하나하나 이루며 진행되어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내년 시즌 후원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진행을 해 오고 있는 것도 현실이구요. 어려웠던 와중에 다행히도 금호타이어의 후원을 받게 되었고, 그 시점부터 타이어가 좋아져서 인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바뀐 타이어로 임했던 첫 경기는 적응 문제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적응이 완료되며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 중이고 금호타이어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기에 노동기 선수의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지난 경기부터 안정환 선수가 저희 팀과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몇 년 차를 타지 않던 상태 즉 정상적인 주행을 오래 하지 않았던 상태이기에 지난 4전,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되었던 나이트레이스부터 트레이닝에 들어가고 이번 5라운드 경기까지 트레이닝이 이어져야 원활한 주행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올 시즌 초 갑작스러운 변화에 많은 우려가 많았습니다. 많은 걱정 속에 노동기 선수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A. 노동기 선수는 아직 20대 젊은 선수이고 주목할 만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선수였습니다. 정식 프로팀에서 단련이 된 모습보다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선수였기에 그 순수함이 제 시선을 사로 잡았지요. 게다가 체계적인 과정을 밟고 프로 선수로서 제대로 레이스에 도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많은 타이어를 사용했고, 그에 대해 적응하며 각 타이어가 지닌 특성을 바탕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려고 선수였기에 또한 모든 팀원이 노력을 기울여 좋은 타이어와 함께 하게 되었기에 목표했던, 시즌 중반부터는 보다 빠른 속도를 갖춘 드라이버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물론 조심해야 할 점도 있지요. 발전이 빠른 선수인 만큼 욕심이 많은 편인데 감독 입장에서는 차근히 단계를 밟아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노동기 선수가 5라운드 예선에서 많이 좋은 성적을 냈고, 많이 기뻐했는데 고무된 마음이 오히려 실수를 가져올 수도 있기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5라운드 예선에서 1위를 제외하고는 5위까지 금호타이어가 상위 그리드를 차지했습니다. 노동기 선수 역시 엑스타레이싱의 이데 유지 선수 기록을 넘어설 정도로 좋은 기록을 올렸습니다.

 

A. 금호타이어에서 우리 팀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라 알고 있습니다. 우리 팀 역시 금호타이어의 좋은 타이어를 후원 받고 있는 만큼 그 타이어를 빛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모든 팀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팀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굉장히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현되고 있는 중이기에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예상도 합니다.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팀끼리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를 간접적이나마 크로스 체크하는 덕이라 봅니다. 


선의의 경쟁으로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기에 기대가 큰 것이지요. 타이어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자산입니다. 신뢰를 지니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기대의 요인이 되니까요.


무엇보다 그 동안 침체기였던 금호타이어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인데, 우리 팀이 합류하게 된 시점에 좋은 성적이 나고 있어 마음이 가볍습니다. 금호타이어 연구소, 마케팅 모든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중이기에 우리도 주어진 타이어를 단지 이용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하게 팀 내부 자료까지 공개할 정도로 서로 유기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지고 있어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지난 번 노동기 선수가 중국 레이스 마카오 그랑프리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시즌 중 타 대회에 도전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복합적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퍼플로만 출전하기에 보다 도전적인 자세,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와중에 우리를 지켜봐 주던 분들이 해외 레이스를 추천해 주셔 일단 참여를 해 보는 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한 카테고리인 GT 챌린지에 도전했는데, 2000cc 이상급 무제한으로 중국 광저우 GIC에서 4번의 예선을 통해 그 포인트 합계로 결승 출전자격을 부여하게 되는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지요. 다행히 GT1에 출전하던 차량도 보유가 되어 있었고, 규정에도 순정화 되는 부분만 갖추면 출전이 가능했기에 하나씩 준비해 직접 출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쉬움은 남습니다. 네 번 중 두 번의 출전을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 포인트를 쌓으면 마카오에 가게 되는 데 우리는 뒤늦게 정보를 접했기에 사전 정보가 부족했고, 현지 환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해 포인트 합계가 모자라 결승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출전 경험이 내년 해외 경기에 대한 컨셉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는 충분히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내년 경기에 대한 카테고리뿐 아니라 경기 출전에 대한 전반적 컨셉까지 확보를 했다는 데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니까요. 또한 저희는 그 마카오 경기를 꾸준히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마카오 경기에 출전을 원하는 것은 ‘국내 최초’처럼 타이틀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레이스가 전 세계 레이스가 마무리되는 11월에 열리기에 F3부터 시작해서 바이크까지 전 클래스가 다 세계적으로 함께 하는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가 다음 시즌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대회다보니, 즉 다음 시즌 특정 카테고리가 개막되기 전까지 가장 많이 공개되는 자료가 되기에 그런 대회에 우리도 참가해 소중한 경험도 쌓고 후원사도 알리고 드라이버도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병행 해 보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해외 출전은, 노동기 선수를 놓고 볼 때 트레이닝의 일환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노동기 선수 같은 경우 국내 레이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한 시즌 8번 정도 출장을 하게 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일 년에 8번 씩 레이스를 했을 때 국내에서는 레이서가 다양한 카테고리 요소를 많이 접해 볼 수 있는 환경적 요소가 적은 편이에요. 


노동기 선수에게 요구하는 트레이닝 내용이 있는 데 그런 것들을 별도로 스톡카를 가지고 임대나 부분 임대를 통해 트레이닝을 하기에는 일단은 타이어가 해결이, 준비가 부담이 많이 되기에 그 비용을 가지고 차라리 우리가 두드려 보고 싶습니다. 더 다양한 경험치를 쌓도록 GT 1 차량으로 쉐이크 다운부터 경기 출전까지 해 보게 하는 거지요. 노동기 선수에게는 완벽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었고 그 프로그램은 주행하는 양이나 방법에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주행 인터널, 팀 과제를 부여하고 그 과제를 트레이닝 하고, 그 다음 주행까지의 인터벌들이 너무 갭이 컸을 때 트레이닝 효과가 떨어지는데 시즌 중반까지는 빈틈없이 가급적이면 레이스에 대한 기회를 많이 가져 보자는 취지로 출전을 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SA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헌터-퍼플모터스포트 안정환 선수(좌)와 노동기 선수(우)
ASA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헌터-퍼플모터스포트 안정환 선수(좌)와 노동기 선수(우)

 

Q. 내년 시즌 출전은 확실한가요?


A. 내년 시즌 출전은 확실합니다. 카테고리에 대한 확정은 없는 상태이나 마카오 GP를 목표로 최소한 두 개의 카테고리 출전을 위해 후원사와 조율 중에 있습니다.

 

헌터-퍼플모터스포트 세번째 드라이버 카게야마 마사미
헌터-퍼플모터스포트 세번째 드라이버 카게야마 마사미

 

Q. 하반기 헌터-퍼플모터스포트팀 특별한 운영 계획이 있나요?

 

A. 일단, 새로운 드라이버가 투입 됩니다. 시즌 중반에 투입된 선수의 경우 80Kg의 핸디캡을 안고 있으니 일단 첫 경기는 적응에 의미를 두고 참여를 하게 되고, 그 다음 경기 세 개 경기 중 최소한 한 개나 두 개의 포디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슈퍼레이스 6라운드부터 헌터-퍼플모터스포트팀 소속으로 ASA 6000 클래스에 출전하게 될 선수는 카게야마 마사미(남, 1967년 생)선수입니다. 카나가와 현 후지사와시 출신의 레이싱 드라이버로 1987년 20세로 후지 스피드 웨이에서 데뷔했습니다. 


데뷔전에서 예선 23위, 결승 7위의 성적을 기록했던 카게야마 마사미 선수는 시리즈 첫 해 1990년 포뮬러 토요타·시리즈의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고, 1990~94년 5년을 전 일본 F3선수권에 참전, 1991년과 1994년에는 마카오 GP에도 참전했습니다. 


연간 1번은 시상대에 오르는 성적을 남겼으며, 1994년부터 슈퍼 GT참전, 1998년 SGT500챔피언, SGT500클래스 통산 9승이라는 기록을 지니고 있습니다. 1998년 프랑스 르망 24시간 출전을 시작으로 총 5회의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전했고, 2005년~2015년 SGT300참전 SGT300클래스 통산 7승을 올렸습니다. 2015년에는 CJ 슈퍼레이스 후지 스피드웨이 경기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노동기 선수 역시 거기에 맞추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지는 파이널 더블 라운드에서 두 경기 모두 놓치지 않고 포디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퍼플이 선두에서 경쟁하는 모습, 활발하게 레이스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2019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클래스에 도전하는 헌터-퍼플모터스포트팀은 오는 9월 1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되는 6라운드 경기에서 노동기와 안정환에 이어 카게야마 마사미까지 출전하며 레이스카 3대가 참가한다.

올 시즌 급하게 출전을 준비를 하며 상반기 타이어 선택의 어려움 속에 하위권에만 머물렀던 헌터-퍼플모터스포트팀의 하반기 반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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