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경영정상화 이행 중으로 노동조합의 요구안 수용이 어렵다며, 파업을 철회하고 단협상 약속을 모두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카젬 한국GM 사장은 26일 강원도 웰리힐리 파크에서 개최한 콜로라도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가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한 약속을 원칙적으로 이행했듯이 노조와 종업원들도 단협상 약속을 모두 이행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조가 회사의 입장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제시할 대안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회사 입장을 노조에 분명히 전달했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합의문에서 향후 임금 인상은 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따라 결정되며,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상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호 인식한다고 합의했다. 성과급도 원칙적으로 회사의 수익성 회복을 기초로 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5.65% 인상, 격려금과 성과금 등이 포함된 상여금 1650만원 지급을 요구했다. 지난해 단체협상을 통해 없애기로 한 유류비 지원이나 차량 구입 할인 등도 원상복구를 주장했다. 또 정년도 65세로 늘려달라고 하고 있다.

한국GM은 노조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상여금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면 1600억원대 부담이 따른다. 한국GM은 작년에 8000억원 순손실 났다. 희망퇴직 비용을 덜어내고 나면 2000억원 순손실로 손실 폭은 줄였지만, 3년 동안 2조원, 4년 동안 3조원, 5년 동안 4조원 등 누적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카젬 사장은 “작년에 회사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노조와는 2018년 임단협을 체결했고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 등과는 협약 통해서 상당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글로벌 GM 제품 생산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영정상화 과정 계획과 모든 사항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흑자 전환해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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