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경기 최고 클래스 '2019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6000 클래스에 도전하는 준피티드 레이싱팀 박정준 선수는 2018시즌까지는 눈에 두드러지지 않는 선수였다. 박정준은 지난 5월 2라운드 경기에서 42분15초767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하며 본인의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선 보이며 13포인트로 개인 13위, 팀 8위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준피티드 레이싱팀은 창단 4년차 되는 팀. ASA 6000 클래스에 도전하는 박정준 선수 겸 감독을 주축으로 5명의 GT 드라이버들이 팀원이 함께 하고 있는 중이다. 

 

 

Q. 올 시즌은 2라운드에서 6위에 오르는 등 기량이 안정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듯 하다.


A. 스톡카와 함께 한 것이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첫 해에는 타이어 문제로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했으니 사실 올 시즌부터 제대로 도전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좋겠네요. ASA 6000 클래스의 경우 내로라하는 프로선수들이 많은 클래스이기에 경기에 임하는 순간마다 조심스러워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아직 알아가는 단계지만 올 시즌부터는 경쟁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 보고 시합에 출전한 횟수도 늘어 나고 하니 조금 발전했다는 생각이 스스로도 약간은 듭니다.

 

 

Q. 지난 번 6위가 운만은 아니라 생각이 든다. 경합을 하는 선수로 발전했다는 느낌이다.


A. 제가 운이 좋았던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렇고 꽤 많은 분들이 아직은 선입견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력이 많고, 실력이 좋은 선수는 배틀을 하거나 성적이 저조하면 ‘실수를 했나보다’라고 좋게 생각해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선수는 작은 실수에도 ‘실력이 부족한 선수가 와서 경기를 하니 저런 문제가 생기지’라는 질책을 듣거나 좋은 모습을 보여도 ‘운이 좋았나보다’라고 폄하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아직은 조금 조심스럽고 심적으로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Q. 불안 요소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기량을 올리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중이라고 본다.


A. 가끔 과격하게 시합에 임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아직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선수이자 이제 막 스톡카 레이스에 익숙해 지는 단계인 만큼 안정적으로 오래 레이스를 지속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격하게 임하다 사고가 크게 생길 경우 징크스나 트라우마로 발전할 수도 있기에 그런 부분을 최소화 하며 한 단계씩 올라가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Q. 상반기 성적은 만족스러운 편인가.


A. 기복이 심한 편이라 잘 될 때는 한 없이 잘 되는 거 같고, 안 될 때는 한없이 안되는 거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아직 남은 라운드가 있으니 안정적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3라운드에서 사고에 휘말렸다.

A. 일단 스타트 직후 차량 두 대가 파손이 된 상태여서 매우 불안정하고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그랬겠지만 저 역시 안정적 주행을 위해 스타트 라인에서 최선을 다했구요. SC 사인보드를 본 것 같다 느꼈지만 다른 선수의 차량이 주행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제가 착각했다는 생각이 든 그 순간 사고에 휘말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스타트 랩에서는 차량이 많은 편이고 시야가 그 만큼 안 좋고 혼란이 많아 사인 보드를 보지 못한 선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Q. 3라운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임한 나이트레이스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다.


A. 우선 나이트레이스는 밤에 하는 경기이기에 시야 확보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날씨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어서 비교적 즐겁게 레이스에 임하곤 합니다. 올 시즌 나이트레이스에서는 팀106의 류시원 감독님과 경합을 펼쳤습니다. 최대한 컨택 없이 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는데 제 차 배선 문제로 라이트가 다 나가 추월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포인트 피니시를 놓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안전하게 끝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레이스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데 집중했는데, 만약 10위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라는 것을 그 당시 알았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추월을 하려고 시도했을 것 같습니다.

 

 

Q. 경기를 즐기는 스타일이란 생각이 든다.

A. 저도 그렇고, 저희 팀원 모두 즐겁게 레이스에 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GT1 클래스에 저희 팀 원이 5명이나 출전을 하고 있는 상태라 감독으로서 그 선수들에게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팀에는 경력이 오래 되어 코칭 드라이버의 역할을 감당해 주고 있는 남기문 선수를 제외하고는 레이스에 대한 열망은 강하지만 마땅한 팀이 없었던 선수나 이제 막 시작하는 선수들이 많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희망이 있다면 그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준피티드 레이싱팀이 좋은 팀으로 선발되어 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팀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Q. 올 시즌 남은 레이스에 임하는 각오와 내년 시즌 계획이 있다면

A. 차량이나 미케닉에 문제가 없기에 올 시즌 마무리 잘 하고 겨울 동계훈련에 열심히 임할 생각입니다. 또한 저희 팀 모든 선수가 무사히,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내년 시즌 목표라면 GT 클래스에 보다 강하게 자리매김 하는 것과 ASA6000 클래스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저도 외롭지 않게 레이스에 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각오로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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