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상업지구 접근성 뛰어난 단지 대거 분양 앞둬

호반산업.호반써밋고덕신도시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호반산업.호반써밋고덕신도시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정부가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위축과 불확실성이 확대돼 수요자들이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전매 제한, 거주의무기간 등의 요건 강화로 주택 보유 기간도 길어질 수 있어 꼼꼼하게 따져보고 단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의 건설계열 호반산업·디에스종합건설 등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 택지지구에 분양 물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호반산업은 이달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22블록에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지하 1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 84∼112㎡, 총 658가구)'를, 디에스종합건설은 같은 달 인천시 서구 가정동 주상복합4블록 일원에 '루원시티 대성베르힐Ⅱ 더 센트로(지하 2층∼지상 49층, 전용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 24∼36㎡ 오피스텔 120실)'를 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중심상업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며 '루원시티 대성베르힐Ⅱ 더 센트로도 맞은편 루원시티 중심상업지구(예정)가 있어 인근의 가정지구와 구도심의 생활 인프라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중심상업지구의 접근성은 청약 성적은 물론 집 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는 경의중앙선 도농역 인근으로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된다. 지난 2016년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을 분석한 결과, 중심상업지구 접근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중심상업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B2블록은 559가구 모집에 9185명이 몰리며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심상업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진 B6블록은 640가구 모집에 3,219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중심상업지구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는 가격에도 반영된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판교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는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로, 현대백화점과 알파돔타워 등 주요 편의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푸르지오 그랑블'은 3.3㎡당 4732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판교신도시 내 리딩 단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중심상업지구와 다소 거리가 먼 '봇들마을 2단지 이지더원'의 평균 시세는 3.3㎡당 3276만원으로 중심상업지구 인접 단지에 비해 3.3㎡당 1500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수도권 택지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한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위험 요소가 많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대규모 택지지구 내 중심상업지구는 다양한 인프라가 집중되는 핵심 입지다. 인프라 확충에 다소 시간은 걸리는 것은 단점이지만, 신도시마다 수요자들이 프리미엄에 대한 학습효과를 거쳤기 때문에 대부분 선호도가 높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 및 전국의 공공택지 단지들은 민간택지 사업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며 "이 때문에 수도권 택지지구에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대방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A4-2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 2차(전용 75∼181㎡, 1859가구)'를,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두산건설은 이달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지구 4단지에서 총 123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공공분양 물량은 전용 49∼59㎡, 642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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