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

사진=종로구.
사진=종로구.

 

오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피해자들을 기리고자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이처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0일 오후 2시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명륜길 26 와룡문화센터 5층)에서 연극 ‘꽃할머니’를 무대 위에 올린다.


8일 구에 따르면 어른과 아이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될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이번 연극은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0년,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심달연’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책 ‘꽃할머니’를 바탕으로 했다.


어린이 대상 워크숍 및 춘천인형극제,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을 통해 주목 받은 극단 문(門)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박영희 씨가 출연해 1인극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애를 그려낸 연극 꽃할머니를 통해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할머니들의 삶과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면서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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