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친환경차 수출동향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 전체 수출이 2012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4.2%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의 경우 같은 기간 연평균 33.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출 비중으로 보면 친환경차는 2012년 3만5000대로 전체 수출량에서 비중이 1.1%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9만6000대로 성장해 비중도 8.0%로 상승했다.

먼저 하이브리드차(HEV)·전기차(EV)·수소전기차(FCEV) 등 다양한 차종이 잇따라 개발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다. 첫 수출은 2010년 현대차의 기존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얹은 모델이었다. 이후 2013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2015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수출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앞서 언급된 동력원을 기반으로 하는 14종의 모델이 수출에 투입됐다.

또 국내 업계의 친환경차 기술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수출 증가 이유로 지목됐다. 기아차는 '쏘울EV'를 출시한 뒤 주행거리를 두 번 확대(150→380km)하며 성능을 개선시켰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17~2018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중 연료효율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 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 친환경차 판매가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핵심 부품·소재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기업 R&D(연구·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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