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레이스의 황제는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이었다. 지난 5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열린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ASA 6000 클래스에서 김동은은 42분16초815의 기록으로 결승(24랩)을 마무리하며 포디움 정상을 차지했다.
김동은은 1차 예선에서 1분37초337로 10위, 2차 예선에서는 랩타임을 조금 단축해 1분37초082를기록하며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10위에 올랐다. 그리고 3차 예선에서는 1분36초360을 기록하면서 폴 포지션을 차지해 약 3년 만에 포디움 정상을 향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을 차지해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변수가 많은 ‘나이트레이스’인 만큼 작은 실수 하나, 불의의 사고 한 건이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작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터지면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레이스가 이어졌다.
8랩에서는 노동기(헌터퍼플모터스포트)의 차량이 트랙 위에 멈춰서면서 SC(세이프티카) 상황까지 벌어졌다. 김동은은 이 시점을 기회로 잡았다. 경기가 재개되는 순간 치고 나갈 기회를 노렸고, 10랩 마지막 코너에서 SC상황이 해제되면서 레이스가 다시 시작된 뒤 정회원(서한 GP)의 거센 도전이 시작되었으나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정회원을 압박하는 사이 거리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잘 지켜내 폴투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동은의 뒤를 이어 체커기를 받은 선수는 이데유지와 서주원이었다. 이데유지는 42분18초677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김동은과 같은 팀인 서주원이 이데 유지가 정회원을 추월해 2위 자리를 빼앗는 사이 자리 다툼에서 승리해 42분23초664의 기록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김동은 선수는 “언제 우승을 했었는지 기억이 없다.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동은과 서주원 두 명의 선수가 모두 포디움에 올라 더블 포디움을 달성하게 된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의수 감독은 “오랜 시간의 고생과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은 것 같다. 드라이버뿐 아니라 팀의 모든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개막전부터 4라운드까지 모두 4명의 각기 다름 우승자가 탄생해 시즌 챔피언을 예상하기 어려운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경기는 8월 4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하고 있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