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세종 등 지방 고분양가 관리지역, 청약률 ↑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 조감도.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 조감도.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자 정부에서 고분양가 가능성이 큰 청약과열지역을 선정, 관리 중이다.

 

특히 대구∙부산 등 지방 관리지역 내 단지 분양가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인근 지역의 분양가는 꾸준히 올라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수입지에서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현재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광명∙하남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 등이다.


HUG는 고분양가 사업장을 판단하는 기준을 '1년 이내 분양기준', '1년 초과 분양기준', '준공 10년 이내 기준'으로 세분화했다. 준공 10년 초과시엔 생활권을 확장해서 비교한다.


1년 이내 분양사업장이 있는 경우 이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 및 최고분양가의 100%를 넘지 못한다. 1년 초과한 분양사업장이 있는 경우 평균 분양가의 105%를 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새로 분양한 사업장이 없고 준공된 아파트만 있는 경우 평균 매매가의 100%를 넘지 못한다. 이 세분화된 규제는 24일 분양보증 발급분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가 심의 강화가 예고된 가운데,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하락 혹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에는 분양가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범어’는 평균 3.3㎡당 2,058만원, ‘수성 에일린의 뜰’은 1900만원이었다. 지난해 9월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역시 평균 3.3㎡당 2000만원선의 분양가를 기록했다. 올해 4월에 공급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는 3.3㎡당 1,973만원, 5월에 분양한 ‘수성 범어 W’는 2,057만원에 분양했다.

 

3.3㎡당 1,900만원에서 2,000만원선에서 큰 폭의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부산 동래구의 경우 지난해 6월 분양한 ‘동래SK뷰 3차’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1,498만원, 지난해 10월에 나온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90만원이었다.

 

이후에 나온 ‘동래 더샵’은 1,510만원으로 공급되어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올해 5월 견본주택을 개관한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609만원으로 1년여만에 분양가가 상승했다.

 

이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분양가 상승폭이 비규제지역에 비해서는 제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을 세분화함에 따라 가격 제한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이 강화된 이후 시장 열기가 더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대구 수성구에서 5월 분양한 ‘수성범어W’는 276가구 모집에 1만1084명이 접수해 1순위 청약에서 40.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월 동시 공급에 나선 세종시 4-2생활권의 경우, ‘세종자이e편한세상’은 42대 1, ‘세종어울림파밀리에 센트럴’은 20.94대 1, ‘세종더휴예미지’는 30.33대 1의 평균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몰릴 만큼 인기지역으로, 여기에 규제로 인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며 “분양가 규제로 주택 공급량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청약 통장을 가진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이후 분양 할 단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있어 주목할 만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6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사당3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51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1∼84m²의 1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 41, 51m² 등 희소성 있는 초소형 타입도 일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이르면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상아2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전용면적 71~84㎡ 총 679가구 규모로 이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은 6월 세종시 4-2생활권 L3‧M5블록에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L3블록에 지하 1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67㎡ 318가구와 M5블록에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99㎡, 499가구 등 총 817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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