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시민공원 석경투시도.
e편한세상 시민공원 석경투시도.

침체국면을 맞았던 부산 분양시장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각종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달(6월)부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면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5월말 오픈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 간 5만여명이 다녀가며 활기를 보였다. 1순위 청약 접수결과 평균 6.6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올해 5월초 동래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명륜 2차’ 역시 평균 3.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렇듯 최근 분양한 단지들이 적잖은 관심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1월~5월) 부산 집값 평균 상승률은 -0.10%로 소폭 하락했다. 부산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이처럼 하락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오르는 지역이 있다. ▲부산진구 1.26% ▲남구 0.74% ▲연제구 0.37% ▲사상구 0.29%로 이들 지역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신규 분양이 늘면서 일대 집값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이 재건축 사업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경우 부산에서도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현재(5월 31일 기준) 10년 초과된 노후 아파트 비율은 ▲부산진구 77.20% ▲남구 75.70% ▲사상구 89.83% ▲연제구 65.24%로 연제구를 제외한 3개 지역 모두 부산 평균(70.21%)보다 높다.


이렇다 보니 올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연제구 4470가구 ▲동래구 4,388가구 ▲부산진구 4017가구 ▲남구 2782가구 ▲사상구 2,457가구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래구를 제외한 4개 지역 모두 올해 집값 상승률 상위 지역에 속한다.


이들 지역의 경우 거래량도 일제히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아파트매매거래량 자료를 보면 부산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7549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3월에는 4,900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다시 4월 들어 5944건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4개 지역의 경우 올해 4월 ▲남구 1250건 ▲부산진구 450건 ▲연제구 431건 ▲사상구 405건으로 지난달 대비 거래량이 상승했다. 특히 사상구의 경우 거래량이 전월대비(250건) 62% 증가했으며 ▲남구(810건) 54.32% ▲부산진구(351건) 28.21% ▲연제구(271건) 59.0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여력이 높은 지역도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지역들은 새 아파트 공급과 함께 주거 인프라가 개선돼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이달에 대거 공급될 새 아파트들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6월 부산광역시 진구에서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면적 59~107㎡로 구성되며 1단지 1,286가구, 2단지 115가구 총 1,401가구로 이중 8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중흥건설은 7월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에서 덕포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덕포1구역 중흥S클래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15개동, 전용면적 39~99㎡ 총 1,509가구 규모로 이중 95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태영건설, 효성은 9월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서 용호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용호3구역 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7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


삼성물산, 대림산업, HDC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에서 거제2구역 재개발 사업인 ‘거제2구역 래미안 컨소시엄(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4470가구로 이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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