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지난 24일 열린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클래식 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한정판 '레이스 이글 VIII'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레이스 이글 VIII'은 50대만 한정 제작하는 비스포크 컬렉션이다. 1919년 1차 대전 당시 세계 최초로 무착륙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비행기 '비커스 비미'에 롤스로이스 '이글 VIII' 엔진 2개가 탑재됐다.

1919년 6월, 영국의 존 알콕(John Alcock) 대령과 아서 브라운(Arthur Brown) 대위는 1차 대전 시대의 비행기 비커스 비미(Vickers Vimy)를 타고, 세계 최초로 무착륙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두 사람이 탔던 비행기에는 롤스로이스 ‘이글 VIII’ 엔진 2개가 탑재됐으며, 롤스로이스는 이 엔진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비스포크 컬렉션을 ‘레이스 이글 VIII’로 명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콜렉션을 통해 두 사람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이들을 기릴 예정이다.

레이스 이글 VIII 컬렉션의 외관은 알콕과 브라운이 경험한 한밤중의 강렬한 모험을 떠올리게 한다. 황동색의 라인을 경계로 건메탈(Gunmetal) 하부 컬러와 셀비 그레이(Selby Grey) 상부 컬러의 투톤 조합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차량 내부 디자인과도 연결된다. 블랙 컬러의 그릴은 롤스로이스 이글 VIII 엔진의 카울링을 본땄으며, 휠은 부분적으로 반투명 그림자 질감의 마감을 입혔다.

실내는 외장 컬러를 섬세하게 반영했다. 셀비 그레이와 블랙 컬러 가죽 위에 황동 소재를 포인트로 가미했다. 스피커 커버 위에는 '추정 비행 거리 1,880마일' 문구를 새겼으며 헤드레스트 'RR' 모노그램 역시 황동색 실로 수놓았다. 도어 위에는 영국 처칠 수상이 비커스 비미의 조종사에게 보낸 찬사가 적힌 황동 명판을 부착했다.

레이스 이글 VIII 컬렉션에서 가장 매혹적인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유니크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다. 1183가닥의 스타라이트 광섬유는 1919년 비행 당시의 밤하늘을 그려냈다. 비행 경로와 별자리는 황동색 실로, 두 사람이 별자리를 통해 구름을 벗어난 순간은 붉은색 광섬유로 수놓아졌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레이스 이글 VIII’은 열망의 대상이자 영웅들에 대한 경의, 그리고 오늘날의 선구자들을 이끄는 주인공”이라며 “롤스로이스 비스포크는 단순히 고객들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한 체크리스트 옵션을 제공하는 대량생산 메이커들과 달리, 진정한 럭셔리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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