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2000년부터 사내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분사는 2014년 이후 5년 만의 성과물이다.

이번에 독립한 엠바이옴(EMBIOME), 튠잇(Tuneit), 폴레드(Poled)는 각 사별로 3~5년의 육성 및 준비기간을 거쳤으며, 자동차 실내 공기질 케어, 차량 개인화 기술, 주니어 카시트 등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엠바이옴은 에어컨 냄새, 미세먼지 유입 등 차량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기술을 융합해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은 에코 코팅 기술은 올해 초 출시한 현대차 인도 전략 차종 쌍트로에 적용돼 대기오염 문제가 심한 인도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튠잇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내 편의장치를 통합 제어해 차량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신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최적화하는 스마트 튜닝 패키지를 응용한 '차량 개인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튠잇은 지난 2018년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차량 개인화 기술과 차량 문을 2번 두드리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문을 열어주는 기능 등을 적용했으며, 친환경차 카셰어링업체 제이카의 운영차량에도 기술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폴레드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안전한 카시트'를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5년부터 자동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주니어 카시트 전문 브랜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차선이탈경보장치를 생산하는 PLK 테크놀로지, 현대차 디젤엔진을 소형선박용으로 개조해 생산하는 현대씨즈올 등이 분사했으며, 이번 3개 사내스타트업의 출범을 계기로 현대·기아차가 육성해 독립시킨 사내스타트업은 총 11개사로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사내스타트업은 자동차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스마트 모빌리티를 주도하고자 하는 현대·기아차의 열정이 실현되는 기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사내스타트업 육성뿐 아니라 국내 유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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