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브랜드, 평면·조경 등 우수한 상품성...입주민 만족도 높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최근 주택시장에서 대형건설사 브랜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 규제, 저금리 기조 등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인지도, 상품성, 투자가치를 고루 갖추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 유지가 가능한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형건설사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7월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의미한다.


8일 지난해 7월 전국 5만 9천여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8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HDC 현대산업개발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들 건설사의 경우 브랜드 평판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23개 대형 및 중견 건설사 브랜드 평판에 대한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힐스테이트 △자이 △아이파크 △푸르지오 △더샵 △롯데캐슬 △꿈에 그린 △래미안 △e편한세상 △SK뷰 등 순으로 브랜드 평판이 높았으며 이 중 무려 9개 브랜드가 대형건설사 브랜드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단지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평면, 마감재, 시스템 등 내부 설계를 비롯해 조경,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입주한 뒤에도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실거주 시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렇다 보니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단지는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난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2018년 기준) 전국에 분양한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는 평균 20.13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14.65대 1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를 살펴보더라도 무려 7개의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순위 안에 들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34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림산업이 선보인 ‘e편한세상 남산’으로 나타났으며 △e편한세상 둔산 1단지(대림산업)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롯데건설) △대구 복현 아이파크(HDC 현대산업개발) △e편한세상 둔산 2단지(대림산업) △힐스테이트 펜타힐즈(현대건설) △복현자이(GS건설) 등이 순위에 올랐다.


동일한 입지에서도 대형건설사 브랜드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 수원시 이의동에 삼성물산이 공급한 ‘래미안 광교(2012년 2월 입주, 629가구)’ 전용 120㎡는 현재 평균매매시세가 9억6500만원으로 1년 동안(2018년 4월~2019년 4월) 1억3000만원이 올랐다. 반면 바로 옆 동광종합토건이 시공한 ‘오드카운티(2012년 2월 입주, 668가구)’ 전용 121㎡는 같은 기간 8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동구 학동에 선보인 ‘무등산 아이파크(2017년 1월 입주, 1410가구)’ 전용 84㎡의 평균매매시세는 현재 5억5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1년 사이 무려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인근 한신공영이 시공한 ‘학2마을(2011년 11월 입주, 794가구)’ 전용 84㎡는 같은 기간 4000만원(2억9000만원→3억3000만원) 오르는데 그치며 무려 5배 가량의 프리미엄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선보이는 브랜드 단지는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은데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여전히 희소성이 높아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뛰어나고, 최근에는 입주 이후에도 기본적인 하자보수에서부터 세무상담, 건강관리 등 다방면의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어, 실수요자로 재편된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는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연내 분양시장에도 각지에서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선보일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5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일대 고급 주거복합단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2개 블록 내에 지하 4층~지상 39층 (총 8개동) 전용면적 84~216㎡ 아파트 705세대와 전용면적 69~79㎡의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5월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전용면적 41~84㎡ 총 514세대 규모로 이 중 15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답게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를 실현했으며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는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이수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4월 개통된 서리풀터널을 통한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총 7개 동) 전용면적 49~59㎡, 총 647세대 규모로 공급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GS건설의 자이 브랜드에 걸 맞게 전 세대 100% 남향 위주 설계되며 일부세대에 드레스룸, 파우더룸, 테라스공간 등이 제공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0층(총 9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답게 4Bay 판상형 구조, 드레스룸, ‘ㄱ’자형 주방 등 평면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