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 공공택지를 통해 분양되는 물량은 총 2만 777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1337가구보다 약 2.4배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청약제도 개편, 주택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분양일정이 미뤄졌던 물량들의 상당수가 분양 채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서울 공공택지지구로 주목받고 있는 양원지구를 비롯해 위례, 과천, 검단 등 유망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 단지들은 인기를 끌었다. 

하남 미사지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미사역 파라곤’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1430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다. 실제로 청약 당일 청약자가 한번에 몰리면서 청약 업무를 담당하는 아파트투유 사이트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8만 4875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04.91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신규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인 상태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으로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실제로 올해 초 분양에 나섰던 인기 단지들도 청약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부적격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단기간에 분양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반면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9.13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무주택자 중심의 우선공급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대해서는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8년까지 연장되면서 투자수요의 청약 문턱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공공택지지구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주거시설과 함께 편의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주거지로서의 미래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다만 전매제한 기간과 의무거주기간이 늘어난 만큼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기 보다는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 등 실거주에 초점을 맞춰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잇달아 공동택지지구 분양이 이뤄진다.

금강주택은 이달 말 서울 공공택지지구로 관심받고 있는 양원지구 첫 분양단지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춘선 신내역과, 경의중앙선 양원역이 가깝고 올해 개통 예정인 6호선 신설역인 신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적 여건을 갖췄다. 단지와 약 20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예정돼 있고 동원중, 송곡여중, 송곡고, 송곡여고 등 도보거리에 10개의 학교가 위치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위례신도시A3-4a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으로 14개 동, 총 1078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모두 갖춰 뛰어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우미건설도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는 지하 3층~지상 26층 13개 동 전용면적 102~144㎡ 총 875가구다. 인근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광역도로 진입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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