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외부투자자와의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는 물론 국내 기업들까지 외부투자자들과 GBC 건립 공동개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BC의 예상 건축비는 총 3조 7천억원이다. 당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력 계열사가 나눠 부담하는 형태로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은 GBC 예정 부지인 옛 한전 본사 땅을 10조 5천억원에 구매하면서 현대차 55%, 모비스 25%, 기아차 20% 비율로 대금을 나눈 바 있다.

공동개발 방식으로는 현대차와 외부투자자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은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사와 금융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주주와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상품 경쟁력 강화에 30조 6천억원, 미래 기술 투자에 14조 7천억원 등 총 45조 3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는 입지 조건이 뛰어나고 대규모 주변 개발 계획으로 가치가 오르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합류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특히 허드슨 야드 사업의 개발방식은 무형적 가치도 더해져 GBC가 완성차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자동차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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