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기준 '톱 10'에 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 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8년 글로벌 무대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총 9만860대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전기차 상품성 업그레이드에 몰두해온 폭스바겐 판매량인 8만2685대를 제치고 메이커별 8위 우위를 거머쥐었다.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한 데는 현대차 코나 EV, 기아차 니로 EV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반 신형 전기차가 등장한 영향이 컸다. 

이 중 코나 EV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2만2787대를 니로 EV는 7362대가 판매됐다. 업계는 이러한 여세를 올해 현대·기아차가 이어가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0만대 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쏘울 부스터 EV와 신형 아이오닉 EV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SUV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차 선호 현상이 겹치면서 전기 SUV 판매가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0만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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