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서 제외돼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무부처인 국토부 장관이 올해 1분기 내 이 사업의 예타 통과를 직접 언급했다.

7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광교 호매실 주민들이 화가 많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기 분담금이 들어간 경우엔 이를 예타에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바꾸면, 예타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정부에서 회의를 심도 있게 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이미 분담한 금액이 5000억원이다. 자기 분담금이 예타에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바꾸면 예타를 통과할 수 있다. 국토부가 1분기에 예타 사업으로 올리겠다. 그러면 예타가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서수원권에 위치한 호매실지구 개발을 추진하면서 신분당선 연장을 개발계획에 포함했다. 이후 신분당선 구간이 광교까지만 연장된 뒤 호매실 연장선 사업은 10년 이상 미뤄져 와 주민 원성의 대상이 됐다. 

호매실 연장선은 광역교통시설부담금 명목으로 경기도시공사가 3483억원, LH가 1500억원을 이미 분양가에 반영한 상태다. 이미 주민들이 납부한 분담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평가에 반영하면 재정 부분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예타 통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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