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2013년 이후 5년만에 소주 수출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해외 수출 규모가 5284만 달러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주류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은 소주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이 10.5% 성장해 1082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급감했던 중국 등 중화권 지역에서도 전년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반등은 지난 2016년 '소주의 세계화' 를 추진하면서 본격 시작했다. 

지난 2013년 5804만 달러를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에는 12.5%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국가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확대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하며 성장추세로 돌아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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