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50.4% 감소한 6805억 5812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2923억5700만원의 영업손실과 2478억4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18% 늘어난 6조8613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반토막의 주 요인으로는 국제유가 급락이 꼽힌다. 정유사는 미리 사둔 원유의 가치가 단기간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국내 정유사들이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0월4일 배럴당 84.44달러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월26일에는 49.52달러까지 떨어졌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만 3910억원의 재고 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은 4분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다만 매출액은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한 가운데 제품 판매 단가의 상승으로 전년 대비 견조한 수준을 실현했다"고 했다.

휘발유를 중심으로 한 정제마진 축소 영향도 크다. 정유사는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경질류 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낸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마진을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며 4분기 휘발유 마진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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